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정신병을 앓고 있는 네덜란드의 18살 청년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서 벽에 밧줄로 묶여 지내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필름이 방영되면서 네덜란드 인권단체와 국민들의 분노를 촉발했고 정신병자 치료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논의가 정계에 일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4일 보도했다.
브랜든 반 잉겐이라는 18살의 이 청년은 지난 2007년부터 에르멜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에르멜로 병원 측은 반 잉겐이 다른 환자들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를 묶어둘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EO 방송국이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주 방영했으며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네덜란드 각 정당들은 19일 긴급 회의를 갖고 정신병 환자들에 대한 치료 방법 개선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말리스 벨트후이젠 반 잔텐-힐너 네덜란드 보건장관은 그러나 반 잉겐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그를 밧줄로 묶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잔텐-힐너 장관은 네덜란드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반 잉겐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그를 묶어두지 않을 경우 다른 사람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그를 묶어두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반 잉겐이 묶여 있는 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뿐이며 그가 혼자 있을 때나 밤에는 자유롭게 풀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 반 잉겐에 대한 처우는 정신병자 치료에 대한 규정에 따른 것이지만 개선이 필요한지 검토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잔텐-힐너 장관은 이어 에르멜로 정신병원이 다른 치료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 잉겐의 모친인 페트라는 "아들의 상황은 마치 우리에 갇힌 동물과 다름 없다. 그는 줄에 묶인 개와 같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라며 분개했다.
병원 측은 지난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반 잉겐의 경우는 아주 특별한 사례이며 대부분의 다른 환자들은 이런 처우를 받지 않는다"고 환자 가족들에게 밝혔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반 잉겐의 사례가 밝혀지자 그와 같이 자유를 속박받은 또다른 사례가 있는지 조사에 나서 네덜란드 전체에서 약 40명의 정신병 환자들이 반 잉겐처럼 밧줄에 묶여 지내온 사실을 밝혀냈다.
[email protected]
브랜든 반 잉겐이라는 18살의 이 청년은 지난 2007년부터 에르멜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에르멜로 병원 측은 반 잉겐이 다른 환자들에게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를 묶어둘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EO 방송국이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주 방영했으며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네덜란드 각 정당들은 19일 긴급 회의를 갖고 정신병 환자들에 대한 치료 방법 개선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말리스 벨트후이젠 반 잔텐-힐너 네덜란드 보건장관은 그러나 반 잉겐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그를 밧줄로 묶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잔텐-힐너 장관은 네덜란드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반 잉겐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 그를 묶어두지 않을 경우 다른 사람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그를 묶어두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반 잉겐이 묶여 있는 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뿐이며 그가 혼자 있을 때나 밤에는 자유롭게 풀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 반 잉겐에 대한 처우는 정신병자 치료에 대한 규정에 따른 것이지만 개선이 필요한지 검토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잔텐-힐너 장관은 이어 에르멜로 정신병원이 다른 치료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환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 잉겐의 모친인 페트라는 "아들의 상황은 마치 우리에 갇힌 동물과 다름 없다. 그는 줄에 묶인 개와 같다는 느낌을 가질 것"이라며 분개했다.
병원 측은 지난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반 잉겐의 경우는 아주 특별한 사례이며 대부분의 다른 환자들은 이런 처우를 받지 않는다"고 환자 가족들에게 밝혔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반 잉겐의 사례가 밝혀지자 그와 같이 자유를 속박받은 또다른 사례가 있는지 조사에 나서 네덜란드 전체에서 약 40명의 정신병 환자들이 반 잉겐처럼 밧줄에 묶여 지내온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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