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사태 배경에는 금전적 문제"…일본언론

기사등록 2011/01/21 11:06:20

최종수정 2016/12/27 21:34:39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신한류 열풍 주역의 하나인 그룹 ‘카라’의 전속계약 분쟁에 일본 언론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21일 한국 미디어를 인용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한승연, 니콜, 강지영 가운데 1명이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또 “카라의 이번 사태는 사실상 부모들이 주도했다”며 “일부 멤버(구하라)는 법정 대리인이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에 구체적인 사실을 알았다”고도 전했다. 이 신문은 전날 한국 언론을 인용, “카라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배경에는 금전적 문제가 있다”며 “특히 일본 내에서의 음반판매 수익 배분에 불만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알렸었다.

 스포츠호치는 같은날 “카라가 활동 중단 위기에 빠졌다”며 “2명으로 활동 중인 동방신기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고 썼다.

 21일자 산케이신문은 한국 연예계에 정통한 자유기고가의 글을 실어 한국 연예매니지먼트의 생리를 분석했다. 한국 아이돌그룹이 오랜 기간 훈련을 받아 완성도가 높지만 그 만큼 훈련 강도가 세고 투자비 지출이 많다고 설명했다. 카라의 이번 건도 그 과정에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풀이했다.

 요미우리와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의 인터넷판도 카라 사태를 상세하게 전달했다. TBS를 비롯한 민영 방송들은 카라 멤버들이 전속계약 사실을 통보한 19일부터 전날까지도 관련 소식을 매시간 주요 뉴스로 상세하게 전했다.

 현지 언론사 사이트와 ‘야후 재팬’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카라의 기사는 그룹 ‘동방신기’ 예까지 들먹이며 한국연예계 구조를 비판하는 반응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본 연예계 전문가들은 이번 카라 사태가 K팝을 중심으로 한 신한류 열풍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라의 일본 내 인기는 상당하다. 지난해 8월 일본에서 데뷔한 이래 ‘점핑’과 ‘걸스 토크’ 등을 잇따라 히트시켰다. 지난 5일 일본레코드협회가 발표한 ‘제25회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 ‘소녀시대’와 함께 신인상을 받았다.

 일본 3만9580개 음반점 데이터를 기초로 집계한 ‘제43회 오리콘 연간 랭킹 2010’ 신인가수 매출총액에서 싱글 2장, 앨범 5장, DVD 1장 등 8장으로 13억엔(약 180억원)을 벌어들이며 1위를 차지했다. 카라가 주인공을 맡아 14일 첫회를 내보낸 일본 TV도쿄 12부작 드라마 ‘우라카라’는 시청률 4.3%를 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한편, 카라의 매니지먼트사 DSP미디어와 DSP에 남기로 결정한 박규리(23), 구하라(21)는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한승연(23), 정니콜(20), 강지영(17) 설득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승연 등 카라 멤버 3명은 19일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자신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악용했다면서 DSP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알렸다. 카라 활동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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