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10대 딸까지 동원…성매매알선 일가족 검거

기사등록 2010/11/30 13:00:15

최종수정 2017/01/11 12:54:10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명함형 전단지를 모텔 주변이나 유흥가에 뿌려 성매수남을 물색하는 수법으로 수백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일가족이 경찰에 적발됐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30일 강원, 경기, 충북지역을 무대로 모텔 등에서 성매매를 알선해 온 윤모씨(39·여)와 윤씨의 오빠(60)를 성매매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윤씨의 아들(22), 딸(19) 등 일가족 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과 함께 성매매를 해 온 여성 등 일당 3명과 성을 매수한 남성 10명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강원도 원주의 한 원룸에 베이스캠프를 차려놓고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경기와 충북을 넘나들며 성매수남이 있는 모텔에 여성을 '배달'해 성매매를 하도록 한 뒤 화대 15만원 중 알선비 7만원을 챙기는 수법으로 7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 가족은 전단지 살포, 성매매 여성 수송, 성매매 여성 모집, 전화상담 등의 역할을 각각 나눠 맡았으며 성매수남과의 전화통화에 대포폰을 사용하면서 통화내역도 1~2개월치만 보관하고 곧바로 파기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영업장부 역시 매일매일 없앴다.

 성매매 장부 일부와 성매수남들과의 통화 내역을 확보한 경찰은 나머지 성매수남 검거를 위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유흥가 등에 성매매를 유도하는 명함형 전단지가 다량 살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지난 2개월간 경찰관 15명을 투입해 이들을 추적해 왔다.

 경찰은 여성의 나체사진이 인쇄된 전단지를 살포 중인 용의자와 대포폰 발신지를 추적해 근거지를 확인했으며, 일당이 있던 원주의 원룸을 급습해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전단지 2만5000매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0대 딸까지 포함된 일가족이 성매매단을 결성한 사례는 처음일 것"이라고 혀를 내두르면서 "도주 중인 일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종합]10대 딸까지 동원…성매매알선 일가족 검거

기사등록 2010/11/30 13:00:15 최초수정 2017/01/11 12:54:10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