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러 하원, ‘카틴 학살’ 스탈린 비난 결의안 통과

기사등록 2010/11/27 03:19:04

최종수정 2017/01/11 12:53:11

【모스크바=로이터/뉴시스】정진탄 기자 = 러시아 의회는 26일 스몰렌스크 인근 카틴 숲에서 1940년 2만2000명의 폴란드군 장교 등을 대량 학살한 ‘카틴 숲 사건’과 관련, 이오시프 스탈린을 이례적으로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원(국가두마)은 이날 “비밀 기록보관소에 있던 문서는 스탈린이 대량 학살을 직접 지시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450명의 의원 가운데 342명의 지지를 받았다.  결의안은 “비밀 기록보관소에 오랫동안 간직된 문서는 카틴 범죄는 스탈린의 직접적인 지시로 실행됐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하원은 폴란드 국민들에게 우정의 손길을 내밀고 이번 결의안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맞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안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가장 강력한 공식적인 비난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앞서 보리스 옐친 초대 러시아 대통령이 카틴 대량 학살은 스탈린의 서명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비밀 해제한 바 있다.  콘스타틴 코사쵸프 하원 외교관계위원회 위원장은 “이 사건은 양심의 문제”라면서 “부정과 침묵의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이제 우리 역사의 한 장을 마치는 선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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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러 하원, ‘카틴 학살’ 스탈린 비난 결의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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