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성기 닮은 이란 무덤 비석들 인기

기사등록 2010/11/17 11:42:48

최종수정 2017/01/11 12:49:4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란 북동부 곤바데 카부스 인근에 위치한 칼리드 나비 묘지에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닮은 비석이  600기 이상 세워져 있어 현지인들은 물론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국의 AOL 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칼리드 나비 묘지에는 이슬람의 창시자 마호메트보다도 40년 먼저 태어난 예지자 칼리드 나비가 묻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때문에 이 묘지는 무슬림들의 순례 장소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칼리드 나비의 묘소에 참배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남녀의 성기를 닮은 비석들을 보기 위한 것이 이곳을 찾는 더 큰 이유로 보인다고 글로벌 포스트는 전했다.

 특히 섹스가 추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성적 표현이 억압받고 있는 이란에서 이곳은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남성의 성기와 여성의 가슴이나 생식기를 닮은 크고 작은 600기 이상의 비석들 가운데 큰 것은 높이가 6피트(1.8m)에 달하기도 한다.

 칼리드 나비 묘지를 연구해온 이란 역사학자 알리레자 헤사르 누에는 이러한 남근 숭배 종교 의식은 인도나 중앙아시아로부터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것이 정확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 의미가 무엇이든 이 묘소가 관광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숫기 없는 사람들은 남자의 성기를 닮은 비석 옆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주저하지만 일부는 거리낌 없이 사진을 찍으며 웃고 즐거워 한다. 이때문에 경건해야 할 묘지 내가 유쾌한 웃음소리로 가득 차는 일도 흔히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남녀의 성기를 닮은 바위로 관광 명소가 된 것은 물론 이란뿐만은 아니다.

 태국 방콕에 거주하는 작가 리처드 루바허에 따르면 방콕에서 약 640㎞ 떨어진 코 사무이섬은 각각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빼다박은 한 쌍의 바위로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 중국 광둥(廣東)성의 단샤(丹霞)산 역시 강을 사이에 두고 남녀의 성기를 닮은 두 바위가 서로 마주보고 있어 유명 관광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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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성기 닮은 이란 무덤 비석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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