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향토백화점 역사 뒤안길로…'빅3' 각축장

기사등록 2010/11/08 09:42:09

최종수정 2017/01/11 12:46:28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전남 지역 유통기업의 명맥을 유지해 오던 '이프 유(IF U·옛 가든백화점)'가 경영난으로 영업을 중단하면서 향토 백화점 33년의 역사가 막을 내렸다.  8일 광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프유의 전신인 가든백화점은 1986년 개점 이후 광주 대표 유통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IMF 이후 경영난에 봉착하면서 부도가 나자 1998년 의류 전문 쇼핑몰인 이프유를 개점했다.  광주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이프유는 이후 브랜드 의류와 보세 의류를 내세워 젊은 소비자들을 고객층으로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나 구 도심권에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다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하다 최근 영업을 중단했다.  이로써 1977년 호남 지역 최초로 광주에서 개점한 화니백화점과 가든백화점(이프유), 1995년 개점한 송원백화점 등 향토 백화점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화니백화점은 1997년 9월에 부도를 맞았으며, 가든백화점은 1998년 3월에, 송원백화점은 1998년에 현대백화점으로 경영이 위임됐다.  이프유는 업종 전환을 통해 영업 재개를 모색하고 있으며 매장 임대방식의 전환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토 백화점이 사라진 자리에서는 거대 자본을 앞세운 국내 백화점 업계 '빅3'인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대형 유통업체가 지역에 뿌리를 내리면서 소비 심리 자극과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 중소상인 몰락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나 지역 경제 악화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구 수와 생산기반이 적은 광주에서 '빅3'의 광주점 매출액은 전국 매장 중에서 중·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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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향토백화점 역사 뒤안길로…'빅3' 각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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