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담임 여교사와 중3 남학생의 섹스’라는 천인공노 사태가 연극으로 옮겨진다.
예술집단 참은 25일 “서울 화곡동 35세 유부녀 교사와 15세 남자제자의 성행위 사건을 극화해 땅에 떨어진 윤리의식을 지적하는 한편, 세태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교사와 남제자’라는 제목으로 12월 초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예정인 극은 찬반토론의 장 노릇도 겸한다. “바퀴벌레 1마리가 나타났다면 주변에는 10~20마리가 산다는 의미다. 발각되지 않았을뿐 곳곳에서 은밀히 이뤄지고 있을 수도 있는 위험한 관계를 무대 위에서 공론화하겠다”는 것이다.
여교사와 남제자 사이에 ‘어머니’라는 중간자를 넣은 이유다. 자신의 아들은 물론, 교사와도 잘 알고 지내는 이 극중 어머니는 학부모의 처지에서 사건을 대한다. 기혼 교사와 학생 간 ‘육체적 사랑’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인지, 터놓고 이야기하자고 제안한다.
참 대표 정순자씨는 “어머니와 문제의 여교사 역으로 지명도 높은 여배우를 섭외 중이다. 또 남제자는 만19세 배우가 연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극본은 영화 ‘므이’와 ‘수’ 등의 시나리오 작가 지작이 집필한다.
극단 측은 사회비판을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관음증을 확대 재생산하려는 상술이라는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올 봄까지 외설시비로 시끄러웠던 알몸연극 ‘교수와 여제자’를 만든 강철웅씨가 ‘여교사와 남제자’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교수와 여제자’에 이은 또 다른 성담론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연출 중인 강씨는 “여교사와남제자, 교수와여제자를 한 극장에 번갈아 올려가며 관객들에게 비교 기회를 제공하련다”며 벼르고 있다. “교수와여제자는 음란극이 아니라 중년남성들의 성적 고충을 대변하는 카타르시스극”이라고 강변하는 강씨는 “남자교사가 여학생에게 그런 짓을 했다면 구속됐을 것이다. 이번 여교사 건이 처리되는 것을 보면 일종의 성차별이 느껴진다. 쉬쉬하면서 덮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주차장 카섹스 장면은 물론, 여교사의 침실 등 온갖 장소에서 벌어진 정사를 사실적으로 담아낼 것”며 기염을 토했다.
예술은 금도를 곧잘 넘어선다. 이미 영화 ‘녹색 의자’와 외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마이 튜터’ 그리고 3편까지 나온 ‘개인교수’ 등이 성인여성과 소년의 성관계를 다뤘다. 특히 미국에서는 ‘여교사와 남제자’류가 심심찮게 들통나고 있다.
[email protected]
예술집단 참은 25일 “서울 화곡동 35세 유부녀 교사와 15세 남자제자의 성행위 사건을 극화해 땅에 떨어진 윤리의식을 지적하는 한편, 세태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교사와 남제자’라는 제목으로 12월 초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예정인 극은 찬반토론의 장 노릇도 겸한다. “바퀴벌레 1마리가 나타났다면 주변에는 10~20마리가 산다는 의미다. 발각되지 않았을뿐 곳곳에서 은밀히 이뤄지고 있을 수도 있는 위험한 관계를 무대 위에서 공론화하겠다”는 것이다.
여교사와 남제자 사이에 ‘어머니’라는 중간자를 넣은 이유다. 자신의 아들은 물론, 교사와도 잘 알고 지내는 이 극중 어머니는 학부모의 처지에서 사건을 대한다. 기혼 교사와 학생 간 ‘육체적 사랑’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인지, 터놓고 이야기하자고 제안한다.
참 대표 정순자씨는 “어머니와 문제의 여교사 역으로 지명도 높은 여배우를 섭외 중이다. 또 남제자는 만19세 배우가 연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극본은 영화 ‘므이’와 ‘수’ 등의 시나리오 작가 지작이 집필한다.
극단 측은 사회비판을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관음증을 확대 재생산하려는 상술이라는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올 봄까지 외설시비로 시끄러웠던 알몸연극 ‘교수와 여제자’를 만든 강철웅씨가 ‘여교사와 남제자’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교수와 여제자’에 이은 또 다른 성담론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연출 중인 강씨는 “여교사와남제자, 교수와여제자를 한 극장에 번갈아 올려가며 관객들에게 비교 기회를 제공하련다”며 벼르고 있다. “교수와여제자는 음란극이 아니라 중년남성들의 성적 고충을 대변하는 카타르시스극”이라고 강변하는 강씨는 “남자교사가 여학생에게 그런 짓을 했다면 구속됐을 것이다. 이번 여교사 건이 처리되는 것을 보면 일종의 성차별이 느껴진다. 쉬쉬하면서 덮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주차장 카섹스 장면은 물론, 여교사의 침실 등 온갖 장소에서 벌어진 정사를 사실적으로 담아낼 것”며 기염을 토했다.
예술은 금도를 곧잘 넘어선다. 이미 영화 ‘녹색 의자’와 외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마이 튜터’ 그리고 3편까지 나온 ‘개인교수’ 등이 성인여성과 소년의 성관계를 다뤘다. 특히 미국에서는 ‘여교사와 남제자’류가 심심찮게 들통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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