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인물]국감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이진삼 의원

기사등록 2010/10/11 16:55:55

최종수정 2017/01/11 12:36:51

【서울=뉴시스】박세준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진삼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15기 출신으로  육군참모총장까지 역임한 현역 최고참 국방전문가로 꼽힌다.

 같은 대장 출신의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김장수·민주당 서종표 의원도 이 의원에게 깍듯하게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을 보면 아무리 지위가 높은 군 장성들도 이 의원 앞에 설 때는 각오를 단단히 한다는 소문도 수긍이 간다.

 천안함 침몰 사고 직후였던 지난 4월 열렸던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도 '군번줄을 차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태영 국방장관, 이상의 합참의장 등에게 큰 소리로 호통을 치며 군 기강 해이의 심각성을 지적해 화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11일 병무청을 대상으로 한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이 의원의 색다른 모습이 주목을 끌었다.

 평소 호랑이로 알려졌던 이 의원이 지인들의 병역기피 사례를 유머있게 소개하며 병역관리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의원은 "탈장이 있는 김○○라는 내 친구는 수술하면 나을 수 있는데 수술을 안하고는 매번 군대간다고 환송회를 해줄 때마다 다음날이면 외상값도 안 갚고 다시 돌아왔다. 누구라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내 친척 중에는 눈 나쁘다고 군대 안 갔는데 지금은 라식 수술하고 눈이 좋아졌다. 군대도 안 갔다왔는데 지금은 눈이 좋아서 골프도 잘 치더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의원은 이날 국방위 국감에 참석한 김영후 병무청장에게 "딱딱하지 않게 이런 이야기도 했다"며 "이런 사례를 막고 병역 비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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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인물]국감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이진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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