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라프 전기차' 개발‥준중형급 국내최초

기사등록 2010/09/19 10:15:58

최종수정 2017/01/11 12:30:19

한번에 160km 주행, 최고 165km/h··국산 중 가장 우수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GM대우가 제너럴 모터스(이하 GM)와 국내 최초의 준중형급 시험용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는 GM 및 GM대우가 함께 개발했고, 전기차 분야의 첨단기술을 확보한 50여 개 국내 기업들이 참여했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 솔루션인 배터리와 구동 시스템(모터/인버터)은 LG화학과 LG전자가 각각 개발, 공급했다.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는 국내에서 개발된 기존 저속 전기차 및 경소형 전기차와 달리 국내 최초의 준중형급 고속 전기자동차다. GM대우는 시험용 전기차를 활용, 국내 고객 반응과 관심을 살피는 한편, 국내 도로 여건에서 다양한 성능을 시험할 계획이다.

 또한 GM과 GM대우는 시험용 전기차로 배터리, 전기 모터, 파워 컨트롤 및 충전 기술 등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기차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의 요구 사항과 고객 반응, 협력업체와의 협업, 정부 지원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아울러 시험용 전기차를 활용, 도심에서의 전기차 운행 행태, 충전 방식, 실제 고객 경험은 물론, 전기차 적응도에 대한 실생활 시험을 통해 다양한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GM의 글로벌 배터리 및 전기차 개발 전략 중 하나로, 시험용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는 10월 말까지 서울 시내 도로 위에서 시험이 진행될 계획이다. 그 이후 GM은 다른 나라 도심에서도 시험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은 31kWh이고, 구동 출력은 150kW다. 주행거리는 LG화학이 시험한 결과 1회 충전으로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제로백(0→100km/h 도달시간)은 8.2초다. 최고 속도가 165km/h여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고속 전기차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배터리는 일반가정용 220V 전원 활용 시 완전 충전까지 8~10시간이 걸린다. GM대우는 향후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를 대상으로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급속 충전 어플리케이션을 시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팩이 콤팩트하게 차체 하부에 설치돼 있어 기존 전기차 배터리 팩이 트렁크 공간을 모두 차지했던 것과 달리 일반 승용차처럼 트렁크 공간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있어 리더가 되는 것”이라며 “1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를 개발한 데에는 우리의 능력과 많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전기차 개발은 한국과 전세계 고객들에게 우리 미래의 청사진을 보여준 최상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 개발을 기반으로 향후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전기차 개발을 계기로 GM과 GM대우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국내 양산 모델인 라세티 프리미어를 기반으로 전기차를 개발한 것은 향후 국내 전기차 시장 저변 확대에 매우 의미가 클 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개발 역사상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GM과 LG화학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이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말 북미에서 출시 예정인 GM 시보레(Chevrolet) 전기차 ‘볼트(Volt)’에 들어갈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번 라세티 프리미어 전기차 개발을 계기로 앞으로도 GM DAEWOO는 GM, LG화학, LG전자 등과 전기차 관련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GM대우, '라프 전기차' 개발‥준중형급 국내최초

기사등록 2010/09/19 10:15:58 최초수정 2017/01/11 12:30:19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