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證, 역사 속으로…끝나지 않은 M&A잔혹사

기사등록 2010/09/21 09:00:00

최종수정 2017/01/11 12:30:46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한화증권은 내년 1월 자회사 푸르덴셜투자증권을 흡수 합병한다고 15일 공시했다. 흡수합병 후 한화증권은 존속하고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해산된다.  이로써 2004년 한국 증권업계에 나타난 푸르덴셜투자증권이라는 이름은 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사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지금까지 수차례 타 회사에 인수되는 설움을 겪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1982년 국민투자신탁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국민투자신탁은 대한투자신탁, 한국투자신탁과 함께 1980년대 한국 증권업계를 주름잡았다.  그러던 1997년 회사가 현대그룹에 넘어갔고 사명은 1999년 현대투자신탁증권으로 바뀌었다. 현대그룹은 증권업에 뛰어들기 위해 과감하게 국민투자신탁을 인수한 것.  그러나 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져 부실화를 막기 위해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대주주가 된 예금보험공사는 2004년 미국 푸르덴셜금융그룹에 회사를 넘겼고 사명은 푸르덴셜투자증권으로 바뀌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지난 6년간 무난한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10월 다시 매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미국 푸르덴셜그룹이 본업인 생명보험과 자산운용업에 집중하기 위해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시장에 내놨다.  인수전에 뛰어든 회사는 한화그룹, KB금융지주, 롯데그룹 등이었다. 최종 승리자는 한화그룹이었다. 한화그룹은 푸르덴셜투자증권의 강점인 판매망과 자산관리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한화그룹 계열 증권사인 한화증권은 푸르덴셜투자증권을 우선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결국 이 회사는 현대그룹, 미국 푸르덴셜그룹을 거쳐 한화그룹이 회사의 네번째 주인이 됐다. 국민투자신탁 시절부터 일한 직원은 한 회사에 다니고도 4번이나 최대주주를 바꾸는 독특한 경험을 했다.  그런데 푸르덴셜투자증권 직원들을 안타깝게 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한화그룹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이다.  검찰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와 여의도동 한화증권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회장 집무실, 한화증권 감사실·전산실로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내부 감사기록을 확보했다.  모회사인 한화증권이 졸지에 검찰 수사대상이 되자 증권업계에서는 '흡수합병 시기가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내년 1월 푸르덴셜투자증권 흡수합병에 앞서 한화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한다. 금융위 인가가 지연될 경우 합병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 나아가 인가를 받지 못하면 합병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프루덴셜 증권의 M&A 잔혹사는 끝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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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證, 역사 속으로…끝나지 않은 M&A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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