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키조개새우와 갈매장님노린재 보세요"

기사등록 2010/09/12 12:00:00

최종수정 2017/01/11 12:28:13

환경부, 신종생물 117종·국내 미기록종 169종 발굴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국립생물자원관은 갈매나무에서 발견된 갈매장님노린재와 조개에 공생하는 키조개 새우 등 세계 최초로 보고된 신종생물 117종과 국내 미기록종 169종을 발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신종생물 가운데 '갈매장님노린재'는 장님노린재과에 속하며 약 4㎜의 아주 작은 크기로 갈매나무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제주도의 숨은물벵뒤 습지에서는 물속에서 느리게 이동하는 무척추동물인 '느림보물응애'가 발견됐다. 몸길이가 1.1㎜에 불과해 다른 물응애류보다 짧은 다리를 가졌으며 물속에서 천천히 움직인다.

 또 '키조개새우'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조개류에 공생하는 게류에 대한 보고는 흔했지만 키조개 내부에 공생하는 새우는 첫 발견이다.

 국내에 전문가가 많지 않아 자생생물 발굴이 부진했던 이끼류(선태식물)는 '날개이끼속', '세줄이끼속', '목걸이이끼속', '우산이끼과' 등 15종의 미기록종이 확인됐다.

 제주도 습지에서 흑삼릉속 미기록종인 '남흑삼릉'이 발견됐다. 흑삼릉은 전세계적으로 15종이 생육한다. 이번에 발견된 남흑삼릉을 포함, 국내에는 흑삼릉, 긴흑삼릉, 좁은잎흑삼릉 등 모두 4종이 분포하게 됐다.

 제주도에서는 아열대성인 유령새우속 2종과 부채게류 2종이 국내에 처음으로 발견됐다. 아열대성 종의 발견으로 제주 주변 해양생태계의 환경이 지구온난화로 등으로 변화하고 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예쁜점유령새우와 큰다리유령새우가 속하는 유령새우속은 몸이 작고 매우 투명해 포식자조차도 찾기 힘들다.

 한편, 경북 영덕 강구항에서 지중해가 원산지인 외래 해양생물 'Cymbasoma reticulatum'(국명미정)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태평양 해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종은 최근 외국 선박이 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배출하는 선박평형수(Ballast Water)를 통해 포항항이나 울산항에 유입된 후 강구항까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외국 선박의 선박평형수 배출에 따른 외래종 유입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환경부는 2006년부터 시작한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에 지난해까지 6개 분야에서 4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모두 3530여종의 미기록종 및 신종을 발굴했다.

 올해도 선병윤 전북대학교 교수를 단장으로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해 내년 3월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국립생물자원관 오경희 부장은 "이웃나라 일본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자생생물 발굴 수준은 매우 낮다"며 "2014년까지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우리나라 자생생물을 최대한 많이 밝혀내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생생물이란?

 어느 지역에 예로부터 스스로 나서 자라나는 생물을, 신종은 세계에서 처음 보고되는 생물종을,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서는 발표되었지만 우리나라에 살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된 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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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키조개새우와 갈매장님노린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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