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알페온, 경쟁車는 제네시스·K7”

기사등록 2010/08/31 14:14:26

최종수정 2017/01/11 12:24:34

아카몬 사장, “렉서스 킬러” 알페온, 아우디·BMW 동급

【제주=뉴시스】김훈기 기자 = GM대우가 알페온의 경쟁상대로 현대차 제네시스와 기아차 K7을 꼽았다. 해외에서 아우디와 BMW 등과 비교되는 차량이기 때문에 충분히 싸워볼 만 하다는 것이다.

 김성기 GM대우 마케팅본부 전무는 31일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 '알페온' 신차발표회에서 “제네시스와 K7, 신형 그랜저가 경쟁상대”라며 “이미 오더가 1000대 가량 들어왔고 7000명의 잠재고객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차들과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는 “제네시스의 경우 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지만 내수에서 제네시스급 시장이 크지 않다. 이 때문에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 공략을 위해 3.0 엔진으로 들여왔다”며 “가격을 ‘제네시스’보다는 낮고 ‘K7’과 비슷하게 책정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뒷좌석에서도 에어컨을 조절할 수 있고, 소음 역시 도서관이 40dB이고, 렉서스가 42.5dB인데 반해 알페온은 41dB이다. 강점이 상당히 많다”며 “경쟁차와의 차별화 전략은 차의 본질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알페온의 기반인 뷰익 ‘라크로스’의 별명이 ‘렉서스 킬러’”라며 “아우디와 BMW 등과 비교되는 차량으로 스타일링과 정숙성, 빠른 반응에 부드러운 성능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비도 뒤지지 않기 때문에 경쟁차종과 차별화되는 모델이자 국내 럭셔리 세단의 새 기준을 만들 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알페온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국내에 출시한 것에 대해서는 “뷰익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한국 고객을 위해 한국에서 생산하는 차량이기 때문”이라며 “GM대우의 전략은 브랜드 공존”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페온과 GM대우 브랜드가 공존하고, 내년에는 시보레 브랜드도 도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카몬 사장은 “사장 취임이후 알페온이 처음 출시되는 차량이라 출시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GM대우가 현재 경쟁하지 않는 세그먼트에 최초로 진입한다는 더 큰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손동연 GM대우 기술개발부문 부사장은 알페온의 초기 가속성능이 다소 부족해 무거운 느낌이 든다는 지적에 대해 “GM의 기준대로 소음 방지를 위해 하이 레벨의 노이즈 패키지를 적용했기 때문에 경쟁차종보다 무게가 150~200kg정도 더 나간다”면서도 “3.0리터 V6 SIDI 엔진을 었기 때문에 중후한 차로서 토크와 힘이 좋고 실연비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손 부사장은 또 뷰익 라크로스에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운전석 전면 유리창에 주행속도 등이 표시되는 것) 등 일부 첨단사양이 빠진 것에 대해 “국내 법규상 가시투과율 등에 위배되기 때문에 도입하지 못했다”며 “현대차 등과 이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법규가 개정되면 언제든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룸미러 일체형 하이패스시스템이 빠진 것과 골프백을 싣기에 트렁크 공간이 작다는 지적에 대해 마케팅 담당 김성기 전무는 “자체적으로 시험한 결과 골프백 4개가 들어간다”며 “하이패스 적용은 소비자가 원하면 언제든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페온은 미국에서 엔진을 들여오고, 변속기는 보령공장에서 생산해 부평공장에서 조립하고 있다. GM의 글로벌 아키텍처(설계방식)를 기반으로 한 차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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