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박지성·페레이라, 8강 명운 걸고 한판승부

기사등록 2010/06/25 07:08:03

최종수정 2017/01/11 12:04:45

【러스텐버그(남아공)=뉴시스】박상경 기자 = '캡틴'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과 막시 페레이라(26. 벤피카)가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과 우루과이의 명운을 건 한판승부를 펼친다.

 이들은 각각 한국과 우루과이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을 맡아맞대결이 불가피하다.

 박지성은 명실상부한 한국팀의 주장으로 세계 최정상 클럽인 맨유에서 쌓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아공월드컵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전에서의 부진을 털고 나이지리아전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적극적인 돌파로 팀 공격활로를 개척해 나가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루는데 기여했다.

 페레이라는 팔색조 전술을 구사하는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63)이 내놓은 '히든카드'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던 페레이라는 이후 남아공, 멕시코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를 옮겨 제 몫을 다해냈다.

 선수의 포지션 적응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것이 축구다. 하지만 페레이라는 다소 처진 자리에서 오히려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자신의 기량을 떨치는 모습이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허정무 감독(55)은 "우루과이의 16번(페레이라)이 인상적"이라며 "의도적으로 공간을 내주면서 오버래핑을 한다. 이에 말려들지 않는 대비책을 수립해야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한국-우루과이전은 팀 공격의 키를 쥐고 있는 두 선수의 활약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공산이 크다.

 박지성과 페레이라 모두 전방에 위치한 박주영(25. AS모나코)과 디에고 포를란(3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찬스를 열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2선공격에 나서기도 한다.

 양팀 모두 직접적인 중앙 공격에 나서기보다 측면을 활용한 돌파 및 세트플레이 상황을 노릴 것이 유력해 보인다. 두 가지 상황을 모두 연출해낼 수 있는 기량과 위치를 가진 두 선수의 활약여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박지성은 "상대에게 신경쓰기보다 우리가 100%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며 팀을 위해 페레이라 격파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페레이라 역시 박지성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조국 우루과이에 승리를 안기겠다는 생각이다.

 두 선수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최대 변수가 될 측면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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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WC]박지성·페레이라, 8강 명운 걸고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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