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식' 최초 도입, 10년 만에 유흥업계 평정

기사등록 2010/06/21 16:07:48

최종수정 2017/01/11 12:03:24

【서울=뉴시스】박준형 기자 = 서울 강남에서 총 13곳의 불법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이모씨(38)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일명 '북창동식'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10여년 만에 업계를 평정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21일 이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알선영업행위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2000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과 북창동 등에서 유흥업소 13곳을 운영하며 미성년자가 포함된 여종업원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30대 후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강남 유흥업계를 평정한 비결은 '북창동식' 영업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북창동식'은 업소 내 룸에서 여종업원이 나체쇼를 하고 유사성행위, 성행위 등을 하는 퇴폐영업을 말한다.  이씨가 처음 유흥업계에 발은 디딘 것은 1997년. 당시 지방 모 대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한 그는 북창동 모 유흥업소에서 호객꾼, 일명 '삐끼'로 일하며 이 업계에 뛰어들었다.  삐끼로 일하던 중 2000년 그는 북창동에서 자신의 유흥업소를 개업했고,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북창동식' 영업을 최초로 도입했다.    '북창동식' 영업이 성공을 거두자 그는 2003년 송파구 방이동에 2개 업소를 개업하면서 본격적으로 강남에 진출했다.  이후 5년여 만에 논현동을 비롯한 강남 일대에 총 13개 업소를 운영하면서 그는 강남 유흥업계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그는 여종업원들로 하여금 '룸 내 성행위', '룸 내 유사성행위 후 모텔 성관계', '룸 내 유사성행위' 등으로 구분된 코스를 손님이 원하는 대로 하게 해주는 방식으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 중 '룸 내 성행위' 즉, '북창동식'이 인기를 얻으면서 그는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그가 최초로 도입한 '북창동식' 영업은 이후 강남 유흥업계의 주류가 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강남 유흥업소에서 가장 많이 이뤄진 코스는 룸 내에서 즉석 성매매가 이뤄지는 방법이었다"며 "이런 '북창동식' 운영으로 5년간 매출만 3600억여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운영한 불법 성매매업소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여죄 여부를 계속 조사 중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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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동식' 최초 도입, 10년 만에 유흥업계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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