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김조수의 맛있는 집 = 때이른 폭염이 계속되면서 입맛이 없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 월드컵 응원열기에 취해 과음을 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다음날 속앓이를 하는 남녀도 부지기수다. 이럴 때 맛도 좋고, 소화도 잘되는 음식이 뭐 없을까. 바로 ‘죽’이다.
죽이 생각날 때 필자가 즐겨 찾는 곳은 서울 장안동 ‘죽이야기’(02-2242-6005)다. 장안사거리에서 장안교 방향으로 걷다가 국민은행 골목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있는 아담한 가게다. 이 집은 다채로운 메뉴와 양질의 식자재 그리고 주인의 손맛까지 더해져 멀리서도 일부러 찾게 된다. 2005년 오픈해 꾸준히 터를 지키고 있는 점이 이 집 죽의 맛을 신뢰하게 만든다.
맛볼 수 있는 죽은 무려 10여 종. 이 가운데 ‘투 톱’은 물 좋은 국산 활전복으로 만든 전복죽(특 1만5000원, 보통 1만원)과 송이버섯으로 만든 자연송이죽(특 1만5000원, 보통 1만원)이다. 특과 보통은 들어가는 전복과 송이의 양에 따라 나뉜다. 보통을 시켰지만 한 숟가락만 떠도 상당히 많은 전복이나 송이조각이 건져지는 것을 보면 특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양이 들어가는지 늘 궁금하다.
1만원대가 부담스럽다면 몸에 좋은 클로렐라, 청정해역의 매생이, 굴 등을 함께 넣은 클로렐라 매생이 굴죽(9000원), 영양가 높은 치즈와 새우 등을 넣은 칼슘 바다치즈죽(8000원), 오징어 새우 굴 바지락 등을 넣어 끓인 해물죽(8000원), 쫄깃한 꽃게살과 톡톡 터지는 날치알이 하모니를 이루는 꽃게죽(9000원) 등도 좋다. 전복죽의 위상보다야 떨어지지만 최고의 웰빙식으로 손꼽히는 해산물을 주재료로 해 풍성한 영양과 뛰어나 맛을 자랑한다.
독특한 것을 원한다면 신선한 브로콜리와 남극 크릴새우가 색다른 맛을 내는 브로콜리 크릴새우죽(9000원)도 선택할 만하다. 여기에 질 좋은 한우고기로 만든 꽃섬한우죽(7000원)이나 향긋한 커리와 순살치킨이 곁들여지는 커리치킨죽(8000원)처럼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특별한 죽을 맛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재래 된장으로 맛을 낸 토속올갱이죽(8000원), 얼큰한 김치와 시원한 콩나물이 탁월한 해장을 보장하는 얼큰김치죽(6000원), 황태의 담백함과 콩나물의 시원함이 어우러지는 황태콩나물죽(7000원) 등 토속요리를 죽으로 변신시킨 색다른 시도도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커피나 청량음료 대신 몸에 좋은 것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려는 30대 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전통죽을 업그레이드한 메뉴들도 계속 선보이고 있다. 구수한 팥과 쫀득한 새알심이 곁들여지는 팥죽, 달콤향긋한 호박죽(이상 7000원), 블랙푸드 붐의 주역 참깨를 갈아 만든 흑임자죽, 질 좋은 녹두로 만드는 녹두죽(이상 8000원) 등이 그것.
최근에는 인스턴트 이유식을 피하고 싶으면서도 직접 이유식을 만들기는 어려운 신세대 엄마들을 겨냥해 유기농 쌀, 버섯, 두부, 닭고기, 단호박, 한우고기 등 엄선된 천연식재료로 만든 영양가 높은 이유식(3병세트 1만2000원)을 선보여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리는 16석. 주차는 건물 주차장(유료)을 이용하면 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둘째,넷째 일요일은 쉰다.
외식저널리스트 [email protected]
죽이 생각날 때 필자가 즐겨 찾는 곳은 서울 장안동 ‘죽이야기’(02-2242-6005)다. 장안사거리에서 장안교 방향으로 걷다가 국민은행 골목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있는 아담한 가게다. 이 집은 다채로운 메뉴와 양질의 식자재 그리고 주인의 손맛까지 더해져 멀리서도 일부러 찾게 된다. 2005년 오픈해 꾸준히 터를 지키고 있는 점이 이 집 죽의 맛을 신뢰하게 만든다.
맛볼 수 있는 죽은 무려 10여 종. 이 가운데 ‘투 톱’은 물 좋은 국산 활전복으로 만든 전복죽(특 1만5000원, 보통 1만원)과 송이버섯으로 만든 자연송이죽(특 1만5000원, 보통 1만원)이다. 특과 보통은 들어가는 전복과 송이의 양에 따라 나뉜다. 보통을 시켰지만 한 숟가락만 떠도 상당히 많은 전복이나 송이조각이 건져지는 것을 보면 특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양이 들어가는지 늘 궁금하다.
1만원대가 부담스럽다면 몸에 좋은 클로렐라, 청정해역의 매생이, 굴 등을 함께 넣은 클로렐라 매생이 굴죽(9000원), 영양가 높은 치즈와 새우 등을 넣은 칼슘 바다치즈죽(8000원), 오징어 새우 굴 바지락 등을 넣어 끓인 해물죽(8000원), 쫄깃한 꽃게살과 톡톡 터지는 날치알이 하모니를 이루는 꽃게죽(9000원) 등도 좋다. 전복죽의 위상보다야 떨어지지만 최고의 웰빙식으로 손꼽히는 해산물을 주재료로 해 풍성한 영양과 뛰어나 맛을 자랑한다.
독특한 것을 원한다면 신선한 브로콜리와 남극 크릴새우가 색다른 맛을 내는 브로콜리 크릴새우죽(9000원)도 선택할 만하다. 여기에 질 좋은 한우고기로 만든 꽃섬한우죽(7000원)이나 향긋한 커리와 순살치킨이 곁들여지는 커리치킨죽(8000원)처럼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특별한 죽을 맛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재래 된장으로 맛을 낸 토속올갱이죽(8000원), 얼큰한 김치와 시원한 콩나물이 탁월한 해장을 보장하는 얼큰김치죽(6000원), 황태의 담백함과 콩나물의 시원함이 어우러지는 황태콩나물죽(7000원) 등 토속요리를 죽으로 변신시킨 색다른 시도도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커피나 청량음료 대신 몸에 좋은 것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려는 30대 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전통죽을 업그레이드한 메뉴들도 계속 선보이고 있다. 구수한 팥과 쫀득한 새알심이 곁들여지는 팥죽, 달콤향긋한 호박죽(이상 7000원), 블랙푸드 붐의 주역 참깨를 갈아 만든 흑임자죽, 질 좋은 녹두로 만드는 녹두죽(이상 8000원) 등이 그것.
최근에는 인스턴트 이유식을 피하고 싶으면서도 직접 이유식을 만들기는 어려운 신세대 엄마들을 겨냥해 유기농 쌀, 버섯, 두부, 닭고기, 단호박, 한우고기 등 엄선된 천연식재료로 만든 영양가 높은 이유식(3병세트 1만2000원)을 선보여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리는 16석. 주차는 건물 주차장(유료)을 이용하면 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둘째,넷째 일요일은 쉰다.
외식저널리스트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