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물 354점, 러시아에서 수준 뽐낸다

기사등록 2010/06/01 21:11:29

최종수정 2017/01/11 11:57:07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우리나라 유물 354점이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입성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 1일부터 9월5일까지 에르미타주박물관에서 한국미술 특별전 ‘솔숲에 부는 바람, 한국미술 5000년(Wind in the Pines: 5000 Years of Korean Art)’를 펼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991년 에르미타주박물관 소장 유물을 빌려다 보여준 ‘스키타이황금’ 전의 교환전시의 하나다. 전시유물은 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토기<사진> 등 국보 2건과 서봉총 출토 금관 등 보물 10건을 비롯해 237건 354점이다.

 한국문화를 통사적으로 보여주는 5개 주제로 나눠 전시한다. 제1부 ‘한국의 선사시대부터 삼한시대의 미술’은 추상과 구상, 실용과 미의식의 만남이 주제다. 전시유물은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 청동기시대 간돌검, 팔주령, 잔무늬거울 등으로 구성됐다.

 제2부 ‘삼국시대의 미술’은 역강, 섬려, 고졸의 미가 주제다. 전시유물은 기마인물형토기, 서봉총 출토 신라 금관과 허리띠 장식 등이다. 경주 황남동 계림로 14호분에서 발굴된 길이 36㎝의 장식보검은 에르미타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보로보에 출토품과 유사하다. 이에 따라 두 유물을 함께 전시, 5~6세기 우리나라와 유라시아 대륙간 문화 교류를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제3부 ‘통일신라시대의 미술’은 위엄 속에 깃든 관능, 국제성과 다채로운 미가 주제다. 전시유물은 안압지 출토 판보살좌상, 금동불상과 와당, 인화문토기 등이다.

 제4부 ‘고려시대의 미술’은 정려한 형태미, 세련된 우아미가 주제다. 고려를 대표하는 청자와 장신구, 불교 의식구, 금동보살상 등을 선보인다.

 제5부 ‘조선시대의 미술’은 소박한 외면과 엄정한 질서의 미가 주제다. 분청사기와 백자, 김홍도와 신윤복의 풍속화, 정선의 ‘정양사도’ 등으로 구성했다.

 박물관은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러시아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기간 중 특별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현지 한국 기업의 러시아 파트너 등 한국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에르미타주박물관은 1764년 예카테리나 2세의 회화 컬렉션과 왕족과 귀족들이 수집한 소장품을 전시한 것이 출발이다. 6개 건물 1020개 갤러리로 이뤄졌다.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영국박물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4대 박물관으로 통한다. 소장품은 회화, 무기, 조각, 고고품, 화폐 등 약 300만점에 달한다. 고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중앙아시아, 비잔틴, 근동의 유물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유물도 18만점 이상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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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물 354점, 러시아에서 수준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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