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야한 남자가 좋다'…짐승남 노리는 여성

기사등록 2010/05/24 08:57:00

최종수정 2017/01/11 11:54:00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야한 여자 뿐 아니다. 야한 남자에게도 유혹의 손길이 뻗쳤다.

 서울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마광수 원작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제작한 극단 사라는 24일 “최근 평일 오후 3시께 40대 여성이 한성아트홀 주차장에서 친구와 대화 중이던 배우 김은식에게 접근해 노골적으로 유혹했다”고 폭로했다.

 “청담동의 보석가게 사장이라는 이 여성은 김은식에게 뮤지컬과 오페라 이야기를 하며 호감을 샀고, 김은식의 연기력을 칭찬하면서 자신의 명함을 주고 갔다. 다음날에는 김은식에게 자신의 가게상호가 적힌 쇼핑백을 전달했는데 그 안에는 200만원이 넘는 P사의 다이아몬드 시계가 들어있었다.”

 이후 그녀는 거의 매일 공연장 R석 맨앞자리에 앉아 김은식의 알몸연기를 지켜봤다. 단순 팬 이상이 아님을 깨달은 김은식은 그녀의 존재를 극단에 알렸다. 이어 극단 측의 권유로 시계를 돌려줬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녀는 극단에 전화, 250석 전석을 하루 예약하겠다고 나섰다. 예매한 관객들 때문에 불가하다고 하자 “김은식에게 하루 휴가를 주려는 것”이라며 매달렸다.

 극단 관계자는 “배우 보호를 위해 그녀의 공연장 입장을 거부했더니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김은식 앞에서 자해 소동을 벌이더라. 이 장면은 다른 배우가 사진으로 찍었다. 증거사진이 있으니 또 이상행동을 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잠잠해진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의 여성은 여전히 각 예매 사이트를 돌며 R석을 예약 중이라고 한다. 김은식은 “공연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주말에 만석일 때도 R석의 빈자리를 보면 두려움이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김은식은 ‘나는 야한여자가 좋다’에서 근육질 ‘지승남’(짐승남)을 전라로 연기하고 있다. ‘플레이보이’ 모델 이파니의 극중 상대 역이다. 경성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제너두’ ‘동키쇼’ ‘이솝 빌리지’, 연극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황구도’, 그리고 LG 휴대폰 CF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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