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광주 금남로 지하상가 3곳 붕괴…인명피해 없어

기사등록 2010/05/19 19:45:20

최종수정 2017/01/11 11:52:55

【광주=뉴시스】맹대환 안현주 기자 = 19일 광주 금남로 지하상가 3곳이 붕괴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 등 관계 기관은 추가 붕괴 방지를 위한 안전작업을 벌이는 한편 상가 관계자들을 대피시키고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피해 상황

 이날 오후 5시38분께 광주 동구 금남로 지하상가의 외부 냉각탑이 침하하면서 아래 지하상가 3곳이 무너져내렸다.

 상가 관계자들은 어제부터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 붕괴 조짐이 나타나 일부 물건을 외부로 옮기고 이날 영업을 하지 않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현재 지하상가 바닥에서는 물까지 새고 있어 119 구조대와 광주시청 관계자 등이 추가 붕괴 방지를 위한 안전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전기와 가스도 공급을 차단시키는 한편 상가 관계자들도 모두 외부로 대피시키고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최초 목격자 이성욱씨(25)는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5·18 기념행사 관련 공사를 하던 중 민주의 종이 있던 자리에 있는 냉각탑이 15초 동안 한쪽으로 침하했다"며 "이 영향으로 냉각탑 주변 땅도 내려 앉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붕괴 원인

 냉각탑은 지상에 설치돼 있으며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공사에 따른 터 파기 작업과 비가 오면서 지반이 약화돼 침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상가 관계자들은 지난 4월초부터 누수가 시작돼 관계 기관에 보수를 요구해 온 것으로 드러나 붕괴에 따른 책임 소재 파악이 불거질 전망이다.

 현재 냉각탑이 설치된 부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수용돼 문화체육관광부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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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남로 지하상가번영회 관리부장 장광씨는 "상가 업주들이 위기의식을 느껴 수 차례에 걸쳐 시에 보수를 요구했는데도 응하지 않았다"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시공업체인 대림건설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붕괴된 점포 옆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정기현씨(61)는 "붕괴되는 소리가 나자 곧바로 탈출해 위기를 모면했다"며 "물이 새 방수공사가 수 차례에 걸쳐 이뤄졌고 얼마 전에는 천장에서 돌이 떨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금남로 지하상가는

 금남로 지하상가에는 현재 점포 370여 곳이 들어서 있으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로 인해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상당수의 점포가 비어 있는 상태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곳은 1991년에 완공된 지하상가 2공구로 모 건설업체가 광주도시공사와 함께 기부체납 형식으로 건립했다. 1공구는 1989년에 완공됐다.

 현재까지는 건설업체가 지하상가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상가에는 의류, 잡화, 귀금속 등을 판매하는 점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하상가 업주들은 이날 붕괴사고의 영향으로 수 개월 동안 영업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영업 손실 보상도 문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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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광주 금남로 지하상가 3곳 붕괴…인명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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