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그냥 재밌었지만 크랭크인 날이 다가오면서 머릿속에는 춘향전의 방자만 떠올랐다.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이름만 방자일 뿐 춘향전 방자는 아니다, 그리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배우 김주혁(38)은 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방자전’(제작 바른손) 제작발표회에서 “춘향전을 보면서 방자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무대 뒤편에 있는 방자를 무대 앞에 내밀어서 삶을 보여준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보고 싶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방자라는 인물이 춘향을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신분을 망각하는 친구는 아니다”며 “꾹꾹 참고 계속 연기하는 게 재밌었다. 모든 것을 참아야하고, 참으면서도 하고 싶은 열정을 쏟아내는 작업이 매력적이고 좋았던 것 같다”는 고백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베드신”이다. “영화를 몇 편 했는데 다른 것들보다 수위가 좀 높다. 좀 더 격정적으로 사랑을 나누는 정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기존의 춘향전과는 성격이 달라서 많은 재미를 느낄 것”이라며 “몇몇 사람은 충격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처음에는 당황할지 몰라도 탄탄한 시나리오에 몰입하면서 그 인물에 빠져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방자전’은 고전 ‘춘향전’이 사실은 ‘춘향을 사랑했던 방자에 의해 꾸며진 거짓이야기’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춘향을 원한 또 한 명의 남자 ‘방자’를 통해 춘향전에 숨겨진 ‘방자-춘향-몽룡’을 다른 시각으로 비틀었다.
사랑과 신분 모두를 바란 ‘춘향’ 조여정(29)은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인 것에 많이 끌렸다”며 “배우로서 조여정의 이미지가 아니라 인간 조여정이 가진 많은 부분을 춘향이 가지고 있다”고 자신의 배역을 해석했다.
출세를 위해 사랑마저 이용하는 야비한 지략가 ‘몽룡’을 연기한 류승범(30)은 “처음에는 뭔가 캐스팅이 잘못됐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으니 방자전만의 이몽룡이 묘사돼 있어 ‘내가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구나’하는 호기심이 생겼다”며 “인물들마다 기존과는 다른 색깔과 맛이 뚜렷하다”고 소개했다.
‘반칙왕’(2000)과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의 각본, ‘음란서생’(2006)의 연출을 맡은 김대우(48) 감독의 두 번째 영화다. 방자의 충성, 몽룡의 정의, 춘향의 정절이라는 춘향전의 미담을 무너뜨리며 신선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선보인다.
김 감독은 “음란서생 때도 그랬지만 사극을 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어떤 역사적 사실이나 역사에 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므로 사극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단지 터부를 다루고 싶은 욕망과 성적 욕망에 관심이 많아서 두 번째 작품도 이런 이야기를 다뤘다”고 밝혔다.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르게도 생각해보고 전복해 이면도 그려 보는게 춘향전을 사랑하는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춘향전이 사랑받는 만큼 방자전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고 기대했다. 6월3일 개봉한다.
[email protected]
배우 김주혁(38)은 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방자전’(제작 바른손) 제작발표회에서 “춘향전을 보면서 방자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무대 뒤편에 있는 방자를 무대 앞에 내밀어서 삶을 보여준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보고 싶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방자라는 인물이 춘향을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신분을 망각하는 친구는 아니다”며 “꾹꾹 참고 계속 연기하는 게 재밌었다. 모든 것을 참아야하고, 참으면서도 하고 싶은 열정을 쏟아내는 작업이 매력적이고 좋았던 것 같다”는 고백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베드신”이다. “영화를 몇 편 했는데 다른 것들보다 수위가 좀 높다. 좀 더 격정적으로 사랑을 나누는 정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기존의 춘향전과는 성격이 달라서 많은 재미를 느낄 것”이라며 “몇몇 사람은 충격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처음에는 당황할지 몰라도 탄탄한 시나리오에 몰입하면서 그 인물에 빠져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방자전’은 고전 ‘춘향전’이 사실은 ‘춘향을 사랑했던 방자에 의해 꾸며진 거짓이야기’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춘향을 원한 또 한 명의 남자 ‘방자’를 통해 춘향전에 숨겨진 ‘방자-춘향-몽룡’을 다른 시각으로 비틀었다.
사랑과 신분 모두를 바란 ‘춘향’ 조여정(29)은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인 것에 많이 끌렸다”며 “배우로서 조여정의 이미지가 아니라 인간 조여정이 가진 많은 부분을 춘향이 가지고 있다”고 자신의 배역을 해석했다.
출세를 위해 사랑마저 이용하는 야비한 지략가 ‘몽룡’을 연기한 류승범(30)은 “처음에는 뭔가 캐스팅이 잘못됐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으니 방자전만의 이몽룡이 묘사돼 있어 ‘내가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구나’하는 호기심이 생겼다”며 “인물들마다 기존과는 다른 색깔과 맛이 뚜렷하다”고 소개했다.
‘반칙왕’(2000)과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의 각본, ‘음란서생’(2006)의 연출을 맡은 김대우(48) 감독의 두 번째 영화다. 방자의 충성, 몽룡의 정의, 춘향의 정절이라는 춘향전의 미담을 무너뜨리며 신선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선보인다.
김 감독은 “음란서생 때도 그랬지만 사극을 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어떤 역사적 사실이나 역사에 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므로 사극이라 말하기 어렵다”며 “단지 터부를 다루고 싶은 욕망과 성적 욕망에 관심이 많아서 두 번째 작품도 이런 이야기를 다뤘다”고 밝혔다.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르게도 생각해보고 전복해 이면도 그려 보는게 춘향전을 사랑하는 최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춘향전이 사랑받는 만큼 방자전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고 기대했다. 6월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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