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사람·칼레의시민…로댕 조각 몰려온다

기사등록 2010/04/15 17:20:41

최종수정 2017/01/11 11:40:46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근대 조각의 선구자로 통하는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1840~1917)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립미술관이 30일부터 8월22일까지 ‘신(神)의 손, 로댕’전을 연다.

 로댕의 삶과 예술을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청동과 석고, 대리석 등 조각 113점과 드로잉 42점, 사진 25점 등 180여점을 선보인다. 로댕의 연인으로 비극적인 삶을 마감한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1864~1943)과의 러브 스토리도 작품을 통해 공개된다.

 그동안 파리 로댕미술관을 떠나 해외로 반출되지 않은 작품들도 있다. 대리석 가운데 대표작인 ‘신의 손’과 작가가 직접 빚어낸 초대형 채색석고작 ‘생각하는 사람’은 첫 해외 나들이다.

 서순주(50) 전시 총감독은 “회화위주의 상업성보다는 심도 있는 미술사적 의미에 초점을 두고 기획했다”며 “로댕의 예술세계를 종합적이고 심층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최대의 역작 ‘지옥문’에 등장하는 ‘생각하는 사람’, ‘아담’, ‘이브’를 비롯해 클로델과의 사랑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입맞춤’, 그리고 ‘발자크’, ‘신의 손’, ‘칼레의 시민’, ‘빅토르 위고’ 등과 마주할 수 있다.

 로댕의 조각은 실제 모델의 움직임이나 포즈를 통해 인체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이를 위해 1만여점에 달하는 드로잉을 했다. 이번 전시는 대부분 여체의 움직임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서 감독은 “작가의 생사에 관계없이 일반적으로 12점의 에디션이 가능한 청동작품보다는 작가의 손길이 묻어있는 석고작품을 다량 엄선했다”며 “석고작품은 보관과 운반의 위험성으로 로댕 미술관에서 대여를 하지 않는 작품이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선정해 들여왔다”고 밝혔다.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1577-8968

 <사진> ‘입맞춤’(188.8×112.9×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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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사람·칼레의시민…로댕 조각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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