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퇴행성관절염 노인, 다시 자전거 타다

기사등록 2010/04/15 14:49:55

최종수정 2017/01/11 11:40:29

【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하고 아침에 자전거로 운동을 하는 최모(68)씨는 최근 몇 달 간 자전거를 탈 수 없었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페달을 밟으면 통증이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다.

 말기 퇴행성관절염이었던 최씨는 인공관절수술을 받았다. 이후 6개월, 최씨는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손상된 관절 연골 부분을 잘라내고 남은 자리에 특수 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 관절을 대체하는 것이다. 강서 나누리병원 김영호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최근 수술법과 인공관절물의 발달로 수술 후 관리가 잘 이뤄진다면 20~30년 정도를 자신의 관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걷기나 계단 오르기는 물론이고 수영, 자전거 타기, 가벼운 등산 등 운동도 통증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자전거는 관절염 예방과 관절 수술 후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자전거를 꾸준히 타면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강도로 다리 근육이 강화돼 퇴행성 관절염 등 무릎 관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로 자전거를 탈 경우에는 오히려 관절에 독이 되기도 해 자전거를 타는 올바른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전거 페달을 굴릴 때 자전거 몸체가 양쪽 허벅지와 서로 1직선이 되도록 한 상태에서 페달을 돌려야 무릎의 근육과 인대가 미세하게 틀어지지 않아 무릎관절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오르막 길을 자전거로 오를 때에는 페달을 저을 때 무릎과 발목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장시간 오르막 길을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안장 높이도 중요하다. 안장에 앉은 상태에서 양 발끝이 지면에 완전히 닿지 않을 정도가 좋다. 안장이 너무 낮으면 무릎이 심하게 굽혀지고 너무 높으면 페달에 발이 닿지 않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달리기 같은 운동은 무릎에 체중 부하를 주지만 자전거는 앉아서 타는 만큼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특히 다리 근력을 키울 수 있어 무릎 관절염을 예방할 뿐 아니라 관절염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만약 인공관절수술 후에 자전거를 타는 경우라면 수영이나 물 속에서 걷는 운동으로 관절의 유연성을 길러준 후 실내에서 타는 고정식 자전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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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퇴행성관절염 노인, 다시 자전거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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