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대우자판 사장 “GM대우 계약해지, 상도의 어긋나는 짓”

기사등록 2010/03/24 19:02:11

최종수정 2017/01/11 11:32:34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이 GM대우의 일방적 계약해지에 대해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비난했다. 또 계약 해지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조속한 시일 안에 해결하고 건설부문 부실을 조속히 마무리해 내실경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24일 정기 주주총회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GM대우 판매권이 해지됨에 따라 매출 감소분을 메울 신규 사업 창출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해 타사 브랜드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나 렌터카 및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3월에 버스, 트럭을 전담 판매하는 영업 거점 9곳을 신설했고, 향후 전국 영업 판매망 강화를 통해 GM대우 매출감소 부분을 빠른 시일 내에 복구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자동차판매 관련 신규 사업을 지속 개발·투자해 명실상부한 자동차판매 전문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설부문 부실에 대해 이 사장은 “건설부문의 부실을 조속히 마무리 하고 내실경영을 이루겠다”며 “이를 위해 부실 사업장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정리하고 정상화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리스크(손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공공공사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방안을 강구해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내실경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송도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도 창출하겠다고 자신했다. 이 사장은 “지난 2월 인천시로부터 송도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대한 실시계획인가를 받았다”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송도개발을 본격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송도개발을 바탕으로 한 자금유입이 이뤄지면 대우자판의 재무구조가 보다 탄탄해지게 될 것”이라며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테마파크 부지는 수익성을 고려해 워터파크를 먼저 개발하고 무비테마파크를 순차 개발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토대로 송도개발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 협의 가능한 사안 빌미로 계약 해지 통보”

 이 사장은  GM대우의 일방적 계약 해지에 대해 “8년간 서로 신뢰하며 상생의 사업관계를 맺어온 파트너의 결정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행위이자 상도의에 어긋나는 ‘판매대행계약’ 해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양사간 협의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을 빌미 삼아 계약해지 통보를 한 점에 대해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옛 말에 극기상진(克己常進) 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 자신을 이기고 항상 앞으로 나아간다는 고사성어로, 역경을 이기고 나면 반드시 또 다른 기회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에 금융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해였다”면서도 “하지만 매출증대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매출액은 2008년 대비 소폭 증가한 2조6856억 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자판은 건설부문에서 약 2070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해 영업이익은 470억 적자,  당기 순이익은 1566억 적자를 기록했다.

 이 사장은 “이제 모든 잠재적 위험요인이 드러난 만큼 여러 가지 대응방안을 차근차근 추진해 올해 말에는 다시 경영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제 2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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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대우자판 사장 “GM대우 계약해지, 상도의 어긋나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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