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살인현장검증 지켜본 주민들…욕설 등 비난

기사등록 2010/03/16 13:31:45

최종수정 2017/01/11 11:29:01

【부산=뉴시스】강재순 기자 = 여중생 살인사건 현장 검증을 지켜본 현장 주변의 주민들은 16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현장검증을 위해 김길태(33)가 경찰 호송차에 내려 모습을 보이자 여기저기서 욕설을 했다.

 김은 이날 얼굴을 가리지 않았지만 검은색 점퍼에 달린 모자와 검은색 체육복 바지 차림으로 모습을 들어냈으며, L양을 살해한 이유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일체 입을 열지 않고 무덤덤한 모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를 지켜본 현장 주변에 몰려던 50여 명의 주민들은 "야 이 나쁜 놈아", "살인마", "사형" 등을 외치는 등 격한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 주민들은 좀 더 가까이서 김을 보기위해 경찰 통제선 가까이 접근해 저지하는 경찰과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동네 주민 K씨(68·여)는 "평소에도 이곳은 밤이면 어둡고 무서워서 잘 다니지 않는 곳인데 이제는 이런 범죄까지 발생해 앞으로 무서워서 어떻게 사느냐"고 말하며, 치를 떨었고 시에서 보안등을 설치하고 이후에도 순찰을 돌아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옆에 있던 한 주민 P씨(51)는 "한편으로는 살아온 환경이 불우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죄는 밉지만 자라온 환경이 사람을 저렇게 만든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하면서도 다시는 이런 범죄가 생기지 않도록 주변 환경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도 딸이 있다는 K씨(43)는 "딸 가진 부모입장에서 L양 부모의 마음이 어떻겠느냐며, 안타깝고 불안한 마음에 김이 검거되기 전까지 항상 불안했다고 김이 검거돼 다행으로 남에게 큰 피해를 준만큼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주민 C씨(56·여)는 "김이 검거되기 전 경찰이 이 일대를 수색하느라 집안까지 수색하는 등 사생활이 침해돼 불편한 점도 많이 있었지만 김이 검거돼 천만 다행이다"며, 현장검증을 지켜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한편, 이날 현장검증 장소인 L양의 집과 살해현장, 시신유기장소가 L양이 입학할 예정이던 여중학교의 바로 옆이어서 쉬는 시간에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여학생들이 김에게 욕설과 야유를 보내는 등 일대가 한때 소란스러운 광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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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살인현장검증 지켜본 주민들…욕설 등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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