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960년대 멸실됐던 정릉(貞陵)의 재실(齎室, 제사를 준비하는 곳) 복원 기념 행사가 열린 25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 재실에서 김정남 조선왕릉관리소장이 상량문을 봉안하고 있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2009년 조선왕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2012년 재실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거쳐 1788년 발간된 춘관통고(春官通考)의 기록과 일치하는 6칸 규모의 재실터와 건물 배치 등 양호한 형태의 유구를 확인, 3년에 걸쳐 정릉 재실을 복원 완료했다. 정릉은 제1대 왕 태조의 계비인 신덕왕후 강씨의 능으로 원래의 자리는 당시 도성 내였던 중구 정동이었으며 규모도 현재보다 크고 화려했다. 하지만 태조의 정비(正妃)였던 신의왕후 한씨의 아들인 이방원이 태종으로 즉위(1400년)하고 태조가 승하(1408년) 하면서 1409년 현재 자리로 이장됐고 그 규모도 대폭 축소됐다. 이후 정릉은 폐허처럼 방치됐다가 1669년 현종 10년에 정비됐고 1900년에 재실을 다시 지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초석만 남기고 1960년대 멸실됐다.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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