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명품백 수사 거부하고 미리 사면한 셈"
"대통령 법 인식 수준에 구중궁궐 고름 더 깊어질 듯"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에 대해 "대통령의 '박절하지 못한 탓' 한마디가 국정농단 정도의 심각성을 고스란히 말해준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은 부인의 명품백 수수에 대해 '박절하게 대하지 못해서'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순실의 국정 개입이 드러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한다면서 카메라 앞에 나타나 '자괴감이 든다'고 해 온 국민의 분노에 불을 당겼다"며 "그런 점에서 두 사람은 닮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부인에 대해 공범들의 주가조작 판결에 따라 조사해야 마땅한 특검법도 거부하고 명품백도 수사도 거부하고 미리 사면한 셈"이라고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재벌의 적폐 수사에서도 박절하게 범죄의 유혹을 거부하지 못한 범죄 수사에 법치의 엄정함을 적용했던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법 의식 수준이나 구중궁궐의 고름이 더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범죄의 유혹을 적극 받아들이거나 은근히 즐기고 거절, 반환하지 않는 모든 범죄자는 무죄"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