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중 대출만기 도래했다면…어떻게?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9일부터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런데 만약 연휴 기간 동안 대출 만기일이 돌아온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또 연휴 중 만기가 도래한 예·적금이나, 연휴 직전 매도한 주식 대금은 언제 찾을 수 있을까.

이러한 금융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추석 연휴 금융 이용 관련 민생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회사(은행·보험·저축은행·카드 등)의 대출 만기가 추석 연휴인 9~12일 중 도래하면, 만기가 연체 이자 부담없이 13일로 자동 연장된다. 금융당국은 대출 조기 상환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지난 8일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조기상환도 가능토록 했다.

추석 연휴 중 이자납입일이 되더라도, 마찬가지로 이자납입일은 13일로 자동 연장된다. 따라서 13일에 이자 납입시 정상 납부로 처리된다.

연휴 중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은 언제 찾을 수 있을까. 예금도 연휴 다음날인 13일 추석 연휴간 이자분까지 포함해 찾을 수 있다. 단 상품에 따라 고객요청이 있는 경우 지난 8일에 이미 지급이 가능토록 조치했다.

카드 결제대금 납부일이 추석 연휴 중에 돌아오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익영업일로 납부일이 연기되므로, 9~12일 납부일인 경우 연체 없이 13일에 고객 계좌에서 자동 출금되거나 고객이 직접 납부할 수 있다.

출금예정인 자동납부 역시 다음 영업일인 13일에 출금 처리된다. 단 요금 청구기관과 납부고객과의 별도 약정이 있는 경우, 다른 영업일에 출금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주식매매금은 연휴 중 지급일(D+2영업일)이 오면 13~14일로 순연된다. 예컨데 9월8일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가 대금을 수령할 날이 원래는 12일이지만, 14일로 연기되는 것이다. 단 매매대금 결제시한이 매매일 당일인 채권, 금, 배출권을 8일 매도한 경우, 매매대금은 당일인 8일 수령 가능하다. 해외주식 매매는 각 증권사 공지 또는 해외주식 데스크 등에 문의해야 한다.

어음·수표·기업간 전자결제수단의 현금화에는 통상 1영업일이 소요되므로 연휴 중 만기가 되면 현금화는 다음 영업일인 13일 이후 가능하다. 연휴 중에도 당사자간 대면 거래인 약속(종이)어음, 당좌수표의 발행·배서는 가능하나, 전자적으로 발행되는 전자어음, 기업간 전자결제수단의 거래 및 은행창구를 통한 자기앞수표 발행 등의 거래는 가능하지 않다.

이와 함께 금융권은 추석 연휴 중 고객들이 긴급한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4개 이동점포(입·출금, 신권 교환 등)를 운영하고, 공항·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 등에 12개 탄력점포(환전·송금 등)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9~12일 강원랜드카지노 출장소,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제1터미널 환전소,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환전소, 청주공항 등에서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인천국제공항1 터미널 환전소,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환전소에서 환전서비스를 제공하고, 11일 김해금융센터에서 외국인 대상 환전·송금·신규·제신고 등의 업무를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환전소와 2터미널 환전소에서 9~12일 환전 서비스를 한다. 기업은행은 12일 안산외국인금융센터 출장소에서 ATM 운영, 수신, 외환, 카드 등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대구은행은 대구국제공항출장소(대구국제공항 1층)에서 10~11일 외화환전 및 ATM을 운영한다.

한편 금융권은 추석 연휴 중 디도스 공격, 랜섬웨어 등 침해사고 발생에 대비해 금융당국·금융보안원(통합보안관제센터)·금융회사간 신속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회사는 전산시스템 장애 등 장애상황별 조치계획을 면밀히 점검해 금융사고 발생을 미리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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