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5일 앞두고 더불어민주연합 요청으로 수락
"정권심판 위해 더 많은 연합군 국회로 보내달라"
조국혁신당 약진 의식한 듯…민주연합 지지율 16.3%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겸직하기로 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위원장이 민주연합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민주연합으로부터 선대위원장직을 요청 받았으며 선관위 등에 당적과 상관없이 겸직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받아 선대위원장직을 최종 수락했다.
이 위원장은 "정권의 무모함, 무도함, 무자비함을 막으려면 민주개혁진보세력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에 가장 최적화된 정당이 민주당 형제 정당인 민주연합"이라고 밝혔다고 송창욱 민주연합 대변인은 전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과 민주연합이 독자적으로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을 맡을 때 입법권을 확실히 행사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덮으려 한 사건들의 전모를 밝히고 고통받는 민생을 빠르게 회복시켜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연합에는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에 헌신할 준비된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많다"며 "민주당의 정통성과 시민사회의 다양성을 하나로 묶어낼 민주연합을 반드시 성공시켜 달라.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를 위해 더 많은 연합군을 의회로 보내달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이 총선을 목전에 두고 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을 수락한 배경에는 조국혁신당이 있다. 창당 한달 여만에 야권에서 약진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에 밀려 민주연합이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국혁신당은 전주보다 0.8%포인트(p) 오른 30.3%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반면 민주연합은 전주보다 2.7%p 하락한 16.3%에 그쳤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9.6%(0.6%p↓), 자유통일당 5.9%(0.9%p↑), 개혁신당 5.6%(1.6%p↑), 새로운미래 3.4%(1.0%p↓), 녹색정의당 1.4%p(0.5%p↑) 등이었다.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전화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다른 정당·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 등에 관한 운용기준'에 따르면 후보자 등이 아닌 정당의 대표·간부 등의 경우 전화(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송신장치 제외), 문자메시지(자동 동보통신방법 제외), 인터넷 홈페이지, 전자우편(전송대행업체 위탁 제외) 등의 방법으로 다른 정당·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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