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보다 더 좋다"…삼성전자, 메모리 흑자 달성

기사등록 2024/04/05 09:08:19

최종수정 2024/04/05 09:36:52

1분기 잠정실적, 매출 71조·영업익 6.6조원

메모리, 흑자 전환…모바일, 수익성 개선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잠정 실적을 5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이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75%, 영업이익은 134.0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11.37%, 영업이익은 931.25% 늘었다.

잠정 실적은 사업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시황 회복과 함께 갤럭시 S24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이익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최근 3개월 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72조6217억원, 영업이익 5조2636억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1조원 이상 많은 금액을 올렸다.

1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조5700억원보다도 더 많다. 매출 역시 2022년 4분기 70조46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70조원대를 회복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업황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속에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측면에서는 선단제품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 제약이 예상된다"며 "선단 제품 수요 대응에 주력하는 가운데 생성형 AI 관련 HBM 및 서버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파운드리 가동률은 소폭 올랐지만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모바일의 경우 AI가 탑재된 S24 판매 호조 등 스마트폰 출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갤럭시 AI를 탑재한 S24 시리즈와 폴더블을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고, 이를 통해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시키고,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 부문도 견조한 프리미엄 TV 판매, 고부가 가전 확판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콘퍼런스콜(전화회의) 방식 실적 설명회를 열고, 사업부별 세부 내용을 포함한 1분기 경영실적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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