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 2030 표심, 총선 막판 '최대 변수' 부상

기사등록 2024/04/04 10:56:50

최종수정 2024/04/04 11:05:33

3월 마지막 주 조사서 18~29세 무당층 38%

30대 29%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수준

정치 무관심에 당에 대한 충성도 높지 않아

"기준은 어떤 사람이 내 이익에 부합하는가"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봉재활원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거소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03.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봉재활원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거소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조수원 수습 기자 = 2030세대 표심이 4·10 총선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어느 쪽을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한 이른바 '부동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서다. 이들은 탈이념적 성향이 강해 공정과 특혜, 특권 등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선거 막판 이와 관련된 이슈가 불거질 경우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3월 넷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8~29세의 38%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으로 집계됐다. 이는 더불어민주당(27%), 국민의힘(25%) 지지율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다른 연령층을 보면 30대는 29%가 무당층이었다. 이 역시 민주당(28%), 국민의힘(27%)보다 많다.

반면 40대부터는 무당층이 12%로 급감한다. 이어 50대(11%), 60대(7%), 70%대 이상(6%) 순이다.

전문가들은 비교적 젊은 세대에서 무당층, 부동층이 많은 이유로 정치 무관심을 꼽는다. 근본적으로 정치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투표율도 낮다. 이는 매 선거마다 이들의 투표율이 조명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세대에 비해 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 않은 탈이념적인 특징도 지닌다. 보수·진보로 구도를 나눠 투표를 하기 보다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될 만한 인물을 고른다는 거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30세대의 특징은 실용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라며 "어떤 사람의 나의 이익에 부합하는가 이것이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난 대선에서는) 젠더 이슈가 부각됐는데 지금은 20대에서 젠더 이슈가 부각되지 않는다"며 "20대 남성들은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다가 실망하는 바람에 돌아섰고, 그들이 찍을 데가 마땅치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에도 20대가 투표율이 제일 낮을 것"이라며 "정치가 그들의 삶을 바꾼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정치에 관심은 없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2030세대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오늘날 사회에서 공정성과 평등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나"라며 "이는 세대·계층 등과 무관하지만 20대, 30대는 'N포세대'라고 불릴 만큼 치열한 경쟁에 일찍이 놓여있던 세대"라고 설명했다.

최 선임연구원은 "얼마 전 조국 대표 자제인 조민씨의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1000만원 벌금형이 선고됐고, 보도량이 증가했다"며 "20·30세대에게는 지난 일이 상기되면서 선뜻 지지세를 보이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여야는 '이·조 심판론', '정권 심판론'과 함께 이들을 겨냥한 맞춤 공약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국민의힘은 인구부 산하에 청년청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전날 유세에서 "청년청을 인구부 산하에 두고 청년 정책을 통할하게 할 것"이라며 "청년의 정치 참여와 청년의 권익을 맨 앞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월 20만원대 대학교 기숙사 5만호 공급을 '청년 공약 1호'로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정액제 카드인 월 3만원 청년패스 도입도 제시했다.

이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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