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알볼로, 작년 영업손 29억 "적자 두배로"…배당금 사라져

기사등록 2024/04/03 15:23:28

지난해 피자알볼로가 피자 등 전 메뉴 가격을 평균 4000원 인하했다. (사진=피자알볼로 제공)
지난해 피자알볼로가 피자 등 전 메뉴 가격을 평균 4000원 인하했다. (사진=피자알볼로 제공)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피자알볼로의 운영사 알볼로에프앤씨(피자알볼로)가 지난해 영업 적자 약 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엽손실(약 13억원) 대비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자알볼로는 지난해 영업손실 약 2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약 13억원 대비 124.1% 증가한 액수다.

매출은 약 349억원으로 2022년 약 422억원 대비 17.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023년 약 28억원으로 2022년 약 12억원 대비 144.5% 증가했다. 본 사업 외 분야에서도 이렇다할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이다.

피자알볼로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다시 적자전환한 뒤 2023년 영업손실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자 올해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2022년 피자알볼로는 1주당 배당금 1000원으로 총 1억원을 배당했었다.

올해 3월 22일 공시한 감사보고서 기준 알볼로에프앤씨의 주식은 이재욱 대표이사외 특수관계인이 100%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알볼로에프앤씨는 이재욱 대표와 친동생인 이재원 부대표가 2005년 목동에 연 작은 피자가게로 시작했다. 피자알볼로와 함께 수제버거 브랜드 '목동버거'를 운영 중이다.

한편 피자알볼로는 지난해 6월 15일부터 전 제품 가격을 평균 4000원 인하해 판매 했는데, 피자 크기가 함께 줄어 '꼼수' 논란을 겪기도 했다.

당시 피자알볼로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외식 트렌드 변화에 맞춰 전체 메뉴를 대상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피자 도우 사이즈도 업계 평균 크기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업계 평균 크기보다 컸던 도우 사이즈를 L 기준 13인치, R 기준 10인치로 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피자 크기가 줄면서 결과적으로 가격이 비싸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피자 시장의 불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피자 프랜차이즈들은 최근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분위기다.

일례로 한국파파존스의 2023년 매출은 약 681억원으로 전년(약 665억원) 대비 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약 42억원으로 전년 약 48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을 아직 공시하지 않은 한국피자헛(유한회사)은 2022년 매출이 1020억900만원으로 2021년(965억7200만원)에 견줘 5.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2억56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피자헛은 2019년 이후 영업이익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피자알볼로, 작년 영업손 29억 "적자 두배로"…배당금 사라져

기사등록 2024/04/03 15:23:2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