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구호단체 오폭 참사 격노…이, 조속한 책임 규명을"

기사등록 2024/04/03 10:08:53

"이스라엘, 구호단체·민간인 충분하게 보호 안 해"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내 구호 단체 오폭 사건에 분노를 표했다. 사진은 지난 1일 가자 지구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알아크사 병원에서 촬영된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사망자로 보이는 이의 모습. 2024.04.03.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내 구호 단체 오폭 사건에 분노를 표했다. 사진은 지난 1일 가자 지구 데이르 알발라에 있는 알아크사 병원에서 촬영된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사망자로 보이는 이의 모습. 2024.04.0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명의 사망자를 낳은 가자 지구에서의 구호단체 오폭 참사에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백악관 성명을 통해 "어제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미국인 1명 등 7명의 월드센트럴키친(WCK) 직원 사망에 격노하고 가슴이 무너진다"라고 밝혔다.

앞서 WCK는 성명을 내고 전날 밤 가자 지구 중부에서 차량 폭격이 발생해 직원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군의 오폭임을 인정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의 죽음은 비극"이라며 "이스라엘은 왜 원조 직원의 차량이 공습을 받았는지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기로 약속했다. 이 조사는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폭의 주체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조사 결과는 공개돼야 한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의 분쟁은 구호 직원 사망의 맥락에서 최근 들어 최악의 분쟁"이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이 가자 지구에서 인도주의 원조 배급이 어려운 주요 이유"라며 "이스라엘은 절박한 민간인을 도우려는 구호 직원들에 대한 보호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민간인 역시 충분히 보호하지 않는다"라며 "미국은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대(對)하마스 군사 작전과 인도주의 작전의 충돌을 피하라고 반복해서 촉구했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인도주의 원조를 전달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런 원조가 가능하도록 이스라엘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며 "또한 인질 협상의 일환으로 즉각 휴전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카이로에 팀을 두고 있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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