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파키스탄 향해 "총선 투표 조작 조사해야"

기사등록 2024/02/13 17:31:18

최종수정 2024/02/13 17:55:30

밀러 대변인 "선거 부정행위 발생…우려도 공식적으로 전달"

"인터넷·휴대전화 제한 규탄…사법 체계서 완전한 조사 바라"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파키스탄 총선 결과를 두고 투표 조작을 조사해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사진은 파키스탄 총선일인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의 한 투표소에서 여성 유권자가 투표하는 모습. 2024.02.13.
[이슬라마바드=AP/뉴시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파키스탄 총선 결과를 두고 투표 조작을 조사해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사진은 파키스탄 총선일인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슬라마바드의 한 투표소에서 여성 유권자가 투표하는 모습. 2024.02.13.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파키스탄 총선 결과를 두고 투표 조작을 조사해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밀러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선거에서)부정행위가 있었다. 우리는 그들이 조사되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확실히 세계 어디에서나 집회의 자유가 존중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파키스탄 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우리는 공개적으로나 비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일부 부정행위를 발견해 유럽연합(EU), 영국, 기타 국가와 함께 우려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키스탄 정부가 선거의 의지를 존중할 필요성을 전달했다"라며 "정부 전체가 선거를 앞두고 법치, 헌법 존중, 자유 언론, 활기찬 시민 사회를 귀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점을 반복해 강조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정치나 선거와 관련한 폭력과 인터넷·휴대전화 서비스 제한을 규탄한다"라면서 "이는 선거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기된 간섭·조작 혐의는 파키스탄의 사법 체계 안에서 완전히 조사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주시할 예정"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라호르(파키스탄)=AP/뉴시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파키스탄 총선 결과를 두고 투표 조작을 조사해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사진은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지난해 8월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라호르의 자택에서 취재진에게 파키스탄의 정치 상황과 자신을 둘러싼 재판에 관해 이야기하는 모습. 2024.02.13.
[라호르(파키스탄)=AP/뉴시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파키스탄 총선 결과를 두고 투표 조작을 조사해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사진은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지난해 8월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라호르의 자택에서 취재진에게 파키스탄의 정치 상황과 자신을 둘러싼 재판에 관해 이야기하는 모습. 2024.02.13.

또 "(선거) 조작과 관련한 주장이 철저히 조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도 "그렇다고는 해도 국민이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경쟁적인 선거였음은 분명하다"고 한발 물러섰다.

밀러 대변인은 "궁극적으로 우리는 민주 절차를 존중해 정부가 구성되면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선거에 참여한 파키스탄 국민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ECP)는 지난 8일 실시한 총선에서 대부분 투옥 중인 임란 칸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이 지지하는 후보인 무소속 출마자 101명이 당선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재적의원 336명 중 모두 266명을 선출했다.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칸 전 총리는 옥중 메시지로 지지자에게 PTI 측이 '압승'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며 지지자에게 축하를 당부한다고 했다.

내부에서는 군부 지원을 받는 나와즈 샤리프 전 파키스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무슬림연맹-나와즈(PML-N)가 선거 당일 인터넷 차단 등 부정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되고 있다. 칸 전 총리 지지층이 전국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파키스탄 정국은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