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정부, 서안지구 인권범죄 이스라엘 정착민 4명 제재

기사등록 2024/02/13 06:13:27

최종수정 2024/02/13 06:19:29

바이든 정부의 4명 제재에 이어 12일 발표

"총구로 위협, 팔 주민들 자기 땅에서 축출"

네타냐후는 정착민 폭력 사실상 방치,옹호

[ 예루살렘=신화/뉴시스]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땅에  지난 해 2월 건설한 이스라엘 정착촌들 중 지바트 제에브의 건물들. 이 곳에만 7157세대의 주택이 건설되면서 정착촌 경비군의 팔레스타인 주민 사살사건도 매 달 늘어나고 있다.  2024. 02.13. 
[ 예루살렘=신화/뉴시스]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땅에  지난 해 2월 건설한 이스라엘 정착촌들 중 지바트 제에브의 건물들. 이 곳에만 7157세대의 주택이 건설되면서 정착촌 경비군의 팔레스타인 주민 사살사건도 매 달 늘어나고 있다.  2024. 02.13. 
[런던=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영국 정부는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인권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 4명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번 제재가 지난 해 서안지구에서 정착민들이 저지른 " 전례없는 수준의 폭력"에 대해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거기에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협하고 압박해서 살던 땅을 떠나도록 공격한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영국은 특히 이스라엘이 그런 행동에 대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음으로써 정착민 범죄자들이 "거의 전부 처벌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영국 관리들은 정착민들 가운데 모세 샤르비트와 이논 레비가 최근 몇 달 동안 팔레스타인 가족들을 총으로 위협하고 사유재산을 파괴했으며 이는 "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떠나거나 없애려는 목적을 위한 계산된 공격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2명인 즈비 바르 요세프와 엘리 페데르만에 대해서도 12일에 제재를 결정했다.  이번에 제재가 결정된 4명은 영국내의 자산 동결과 영국 여행 금지,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 금지 대상이 되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제재 발표문에서 "이스라엘의 극단주의 정착민들이 흔히 총기를 가지고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협하며 그들의 정당한 소유지에서 강제로 몰아내는 행위를 하고 있다.  이러한 행동은 불법이며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정착촌 주민들의 폭력을 중지시키기 위해 더 강력한 행동을 취해야만 한다.  우리가 보기엔 대개 어떤 언급을 하거나 대책을 말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시행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캐머런장관은 지적했다.

이번 영국 정부의 제재보다 앞서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 달 초 이스라엘 정착민 4명을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한 혐의로 제재 대상에 올렸고 그 가운데 레비가 포함되었다.

미국이 발표한 다른 3명은 영국 정부의 대상자와는 다른 사람들이다. 
 
[ 라말라( 서안지구)=신화/뉴시스]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무장세력들이 사살한 팔레스타인 소년 쿠사이 마탄(19)의 시신이 2023년 8월 5일 나블루스 시 부근의 부르카 마을에서 주민들에 의해 묘지로 운구되고 있다.  2024.02.13. 
[ 라말라( 서안지구)=신화/뉴시스]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촌 무장세력들이 사살한 팔레스타인 소년 쿠사이 마탄(19)의 시신이 2023년 8월 5일 나블루스 시 부근의 부르카 마을에서 주민들에 의해 묘지로 운구되고 있다.  2024.02.13. 
이에 대해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민들의 극우 단체인 예샤 위원회의 슐로모 네만 회장은 " 그런 웃기는 제재들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인권변호사 에이타이 마크는 제재 대상인 샤르비트가 팔레스타인 농부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해서 최소 10가구의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샤르비트의 정착촌 농장 부근에서 강제로 쫒겨난 사실들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변호사는 2021년부터 서안지구의 정착촌 유대인 10여 명을 대상으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요구해 온 인권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제재로 샤르비트가 자기 농장을 위한 모금 운동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재가 중요한 것은 정착민들의 횡포에 일정한 파급력을 갖기 때문이다.  제재가 시작되면 다른 정착민이나 정착민 단체들도 다음에 누가 제재를 당할지 몰라 범행을 주저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아직 최근 영국의 제재에 대해서는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미국이 내린 제재에 대해 비난하면서 "정착민들의 절대 다수는 법을 준수하는 우리 국민들이다.  앞으로 우리 정부는 모든 장소에서 (팔레스타인)범법자들에 대한 단속을 계속할 것이고 정착민 (범죄)문제에 관한한 앞으로도 예외적인 추가 조치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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