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만여 건 이어 12월 19만1113건으로 증가
'0원 요금제' 혜택 종료 영향…새로운 저렴이 요금제로 이동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 알뜰폰간 번호이동 건수가 19만건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사진=심지혜 기자)](https://img1.newsis.com/2024/01/02/NISI20240102_0001450738_web.jpg?rnd=20240102175627)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 알뜰폰간 번호이동 건수가 19만건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지난해 12월 알뜰폰 업체간 번호이동 건수가 19만건을 넘겼다. 전월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 출시된 ‘0원 요금제’ 일부 할인 기간이 종료되기 시작하면서 다른 요금제로 이동하려는 이들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공개한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12월 알뜰폰간 번호이동수치는 19만1113건이다. 전월 대비로는 4.1%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알뜰폰 제도 도입 후 최고치를 기록한 11월 기록을 깬 수치다. 11월에는 전월 대비 42.6% 늘어난 18만3653건을 기록했다.
이처럼 알뜰폰간 번호이동수치가 급증한 것은 같은해 4월부터 나오기 시작한 ‘0원 요금제’ 혜택 종료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일정 기간 동안 요금을 ‘0원’으로 설정한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됐다. 할인 기간은 상당수가 7개월로 설정했다. 이 중 일부는 기간약정을 걸었지만 무약정으로 이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가입자 유치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0원 요금제 상품 수는 한때 80여개(알뜰폰 요금제 안내사이트 '알뜰폰 허브' 기준)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다 11월부터 혜택 종료가 시작됐고, 0원 요금은 정상가로 원복됐다. 0원 혜택을 제공한 요금제의 정상가가 일반 요금제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자, 가입자들의 이동이 본격화 된 것이다.
이 가운데 알뜰폰 업체들이 또다시 저렴한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번호이동 불씨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0원 혜택 요금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는 대개 1만원이 넘는 요금을 몇 천원 수준으로 낮춘 요금제가 주를 이룬다.
일례로 티플러스는 데이터 10GB에 음성 100분·문자100건 요금제를 12개월 동안 990원에 제공한한다. 이후에는 7900원이 된다. 이지모바일은 데이터10GB(소진시 1Mbps 제공)에, 음성100분·문자100건 요금제(정상가 1만9800원)를 5개월 동안 1100원으로 선보인다.
이렇듯 알뜰폰 업체들이 저렴한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혜택이 종료된 이들의 이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간 번호이동 건수는 늘었지만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소폭 줄었다.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의 유입이 줄어든 데다, 이통사간 이동도 감소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12월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전월보다 전월보다 2.9% 감소한 51만1984건으로 집계됐다.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의 이동이 다소 위축됐지만 순감 현상은 여전했다. SK텔레콤은 2만4400건, KT 2만789건, LG유플러스가 12521건 순감했다. 반면 알뜰폰은 5만7710건이 순증했다.
아울러 지난해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561만2973건이다. 연간 번호이동은 알뜰폰 도입 이후 하향세를 보였다. 2022년에는 452만9524건으로 최저치를 찍었다. 그러다 지난해 다시 500만건을 넘기면서 반등했다.
월별로 보면 2020년 3월 이후 번호이동이 계속 50만건 이하로 밑돌았는데 지난해 5월 52만6909건을 기록하면서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8월, 11월, 12월에 50만건을 넘겼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알뜰폰 업체 간 번호이동자 수가 18만3653명으로 나타났다. 2012년 알뜰폰 제도 도입 후 역대 최대치다. 알뜰폰 업체 간 번호이동자 수 증가로 지난달 전체 번호이동자 수도 올해 최대치인 52만7229명으로 올해 최대치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2/04/NISI20231204_0001428405_web.jpg?rnd=20231204164239)
[서울=뉴시스] 지난달 알뜰폰 업체 간 번호이동자 수가 18만3653명으로 나타났다. 2012년 알뜰폰 제도 도입 후 역대 최대치다. 알뜰폰 업체 간 번호이동자 수 증가로 지난달 전체 번호이동자 수도 올해 최대치인 52만7229명으로 올해 최대치로 집계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