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열린책들은 미국 문학 대표 작가 폴 오스터의 장편소설 '4 3 2 1'을 출간했다.
소설 '4 3 2 1'은 작가 전체 작품을 통틀어 가장 방대한 분량의 최고 걸작이란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한 편의 대서사시 같은 이 소설은 주인공 아치 퍼거슨의 삶을 탄생 전후부터 청년기까지 네 가지 버전으로 세밀하게 그려 낸 성장 소설이다. 작품 곳곳에 작가 본인이 살아온 삶이 녹아 있다.
퍼거슨은 네 개의 평행한 삶 속에서 자신이 선택한 것과 선택하지 않은 것, 선택할 수 없었던 것에 따라 서로 다른 관계와 사건과 우연을 통과하며 자라난다. 그 과정에서 그가 경험하는 기쁨, 공포, 욕망, 분노, 혼란은 1950~1960년대 미국의 정치적, 문화적 흐름에 섞여 든다.
1947년 3월 3일 출생 아치 퍼거슨은 뉴저지 교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읽기와 쓰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키워 가고, 청소년기에는 동갑내기 에이미를 좋아하게 된다.
그는 냉전, 케네디 암살, 인종 갈등, 흑인 민권 운동, 베트남 전쟁, 반전 운동 등 전후 미국의 역사적 사건들을 실시간으로 목격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퍼거슨 4명은 같은 이름, 같은 시대, 같은 시작을 공유한다. 만약 퍼거슨이 갈림길에서 다른 길을 선택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거나 벌어지지 않는다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까?
이러한 질문들에서 퍼거슨이 퍼거슨-1, 퍼거슨-2, 퍼거슨-3, 퍼거슨-4로 나뉘어 평행선 위에 놓인다. 그리고 유년기부터 청년기까지 시기별로 네 가지 버전의 이야기가 번갈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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