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내년 4월 강원 평창·횡성 등 3곳서 유해 발굴 조사

기사등록 2023/11/20 10:28:57

한·미·호주 유해발굴 협력 회의 13~17일 개최

[서울=뉴시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지난 13일 '한국-미국-호주 유해발굴 협력 회의'에 참석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소속 던 베리 박사, 호주 육군 미수습 전쟁사상자 지원국(UWC-A) 소속 애런 피그램 박사 등 유해발굴 관계관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지난 13일 '한국-미국-호주 유해발굴 협력 회의'에 참석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소속 던 베리 박사, 호주 육군 미수습 전쟁사상자 지원국(UWC-A) 소속 애런 피그램 박사 등 유해발굴 관계관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방부 제공)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과 미국이 내년 4월 강원도 평창·횡성 등 3곳에서 미군 전사자의 유해 소재를 공동 조사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13~17일 개최한 '한국-미국-호주 유해발굴 협력 회의'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의는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하신 6·25전쟁 전사자분들을 찾아 신원을 확인해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신다'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3개국의 유해발굴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호주 육군 미수습 전쟁사상자 지원국(UWC-A)과 공동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3개국은 정례적인 다자협의체로서 연 1회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은 2011년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등에 관한 협정서'를 근거로 지금까지 매년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 소재를 찾기 위한 공동조사 정례회의를 개최해왔다.

한국과 호주는 2019년 '제4차 2+2 외교·국방장관회의'에서 유해발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올해 7월 매슈 키오 호주 보훈부 장관이 국유단을 방문하고 10월에는 국유단장이 호주에 거주하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을 방문해 증언을 청취한 바 있다.

회의에서 국유단은 DPAA와 함께 내년 4월 강원 3개 지역을 대상으로 공동조사하기로 했다. 공동조사 결과에 따라 유해의 존재 가능성이 있는 곳이 확인되면 유해발굴을 추진한다.

올 9월 부산 해운대 인근 해상에서 진행한 한미 공동 수중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내년도 수중조사 지역 선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UWC-A는 경기도 가평 전투에 참전한 머피 상병의 유해발굴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 공동 유해발굴 경험을 토대로 호주군 전사 및 실종자 유해 발굴을 위한 3개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의에 초청받은 호주 참전용사의 유가족인 질 탈티는 "아버지를 찾겠다는 마음 만으로 국유단에 방문했는데 유해 발굴 협력 내용을 전해듣고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은 우리 모두의 위대한 유산"이라며 "미국·호주와 긴밀히 공조해 수습되지 못한 마지막 전사자 한 분까지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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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내년 4월 강원 평창·횡성 등 3곳서 유해 발굴 조사

기사등록 2023/11/20 10:28: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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