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정부가 지역 필수 의료 중심의 의료인력 확대 방침을 밝히며 의과대학 증원을 공식화한 가운데, 충북 충주지역사회에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 증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충주시의회 유영기 의원은 20일 "열악한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 정원을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열린 제278회 충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정원의 증원은 충주시 의료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충북도가 221명의 의대정원 증원을 요구할 방침을 전하면서도 충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를 제외하기로 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충주시의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는 운영기관인 건국대 충주병원의 전문의료진 수급문제로 현재까지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충주시와 충북 북부지역의 의사 부족 문제는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의료 실정을 개선하고 지역의료 서비스 질 향상과 더불어 의료불균형 해소, 지역인재 의료진 육성을 위해 반드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 정원을 증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영환 지사와 조길형 시장에게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건국대 충주병원 노조도 전날 성명을 내고 "충북 북부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 정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의대정원 증원 요구 대상에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를 제외키로 한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목욕 물 버리려다 아기 버리는 격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충북대병원 분원이 설립될 예정이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를 앞두고 있는 등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만일 충북대병원 분원이 들어오지 못하고,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정원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을 경우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은 어떻게 보장받을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국대 법인에 대해서도 "의대정원 증원을 위해 충주병원을 임상실습병원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의료인프라 구축과 투자하고, 지난 100억원 투자약속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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