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이스라엘 원조에 반대 사임한 미 국무부직원 보도

기사등록 2023/10/20 06:53:50

최종수정 2023/10/20 08:22:53

해외 무기원조 담당관인 11년차 직원 사표 내

"미국 일방적 원조로 사태 악화..양 국민 피해"

미 국무부는 "개인적인 사안"이라며 언급 거부

[카이로=AP/뉴시스] 10월18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석 이집트인들이 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20.
[카이로=AP/뉴시스] 10월18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석 이집트인들이 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2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 국무부의 외국에 대한 무기원조를 담당하는 부서인 군사정치국의 간부가 바이든 정부가 현재 하마스와 전투가 진행중인 이스라엘에 대규모로 살인 무기를 지원하는 '맹목적인 지원'에 반발해 사임한 사실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크게 보도했다. . 
 
19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조쉬 폴 국무부 정치군사국 의회 및 대중업무 담당 국장은 최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 전쟁에 무기 등을 계속 지원하기로 한 결정에 반대하며 18일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은 미국 정부의 안보 지원, 무기 이전 등과 관련된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다.

신화통신은 미국 매체들을 인용 보도하면서 조시 폴 담당관이 사퇴서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속적인-  사실상 더욱 확대되고 가속화되는- 살상무기 공급"에 도저히 찬성할 수 없어서 사직했다고 밝혔다.

폴은 자기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기습공격을 "괴물들의 괴물 같은 만행"이라고 보고는 있지만 "이스라엘의 반격, 특히 미국이 그 반격을 지원하며 현재의 극심한 전황을 유지하는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 국민들의 피해와 고통만 점점 더 깊고 크게 만드는 일이다"라면서 사표를 냈다.

그는 "정부의 대응, 의회 의원들의 대부분의 반응 역시 인종적 편견에 기초한 충동적인 반응이며 정치적 편의주의, 지성의 파탄, 관료적 타성에 따른 결정이다.  이는 무한히 실망스럽지만, 하나도 놀랍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전쟁의 어느 한 쪽을 맹목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양쪽 국민들 모두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이다.  우리(미국)는 지난 수 십년 동안 했던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고 있다.  나는 더 이상 그런 장기적 실책의 일부가 될 것을 거부한다"고 그는 사퇴 이유를 밝혔다.

폴은 현재의 주요 정책 결정은 성급하게 전쟁의 어느 한 쪽에만 무기를 몰아주고 있으며, 이는 근시안적이고 파괴적이고 정의롭지 못하며 미국이 공공연히 주장해온 가치와 관련 법규들에 정면으로 모순되는 행위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국무부는 폴의 사퇴에 대한 언급을 거절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는 게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바이든 정부는 이번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의 시초부터  이스라엘은 언제나 옳으며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을 방어하는 것은 당연한 임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에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박해를 위해 전투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이스라엘 근해에 항공모함 2척을 파견하고,  언제라도 이스라엘 국내로 진격할 수 있는 미군 병력 2000명도 배치해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저녁 황금시간대(현지시간)에 백악관에서 TV로 중계되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의회가 이스라엘에 대한 긴급지원금 100억 달러(13조 5,900억 원)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금 600억 달러 (81조 5,400억 원)를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中매체, 이스라엘 원조에 반대 사임한 미 국무부직원 보도

기사등록 2023/10/20 06:53:50 최초수정 2023/10/20 08:22:5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