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르시아만 군사력 강화 추진 속 공화당 "美정부가 이란 경제 부양" 비난
![[테헤란(이란)=AP/뉴시스]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인 2022년 8월11일 테헤란 외무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에 동결됐던 이란 자산 약 60억 달러(7조9590억원)가 카타르에 도달한 후 18일 미국과 이란 간 죄수 교환이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2023.09.18.](http://image.newsis.com/2023/09/18/NISI20230918_0000500166_web.jpg?rnd=20230918164908)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죄수 교환이 이루어질 것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그는 교환에 필요한 현금이 현재 카타르에 있다고 말했다.
죄수 교환에 대해 직접 알고 있는 한 개인은 아직 교환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익명을 전제로 이란과 미 관리들이 카타르로부터 이 돈이 스위스에서 카타르로 송금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카나니는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 이란 자산이 동결됐었다. 이란의 적극적 외교 정책에 힘입어 한국에 동결됐던 이란 자산이 풀려났고, 신의 가호로 오늘 그 자산을 이란이 완전히 통제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죄수 교환이 이뤄질 것이다. 이란 시민 5명이 미국 교도소에서 석방되고, 이란에 수감된 미국 시민 5명도 미국에 인도될 것이다. 우리는 이 두 가지 문제가 합의에 근거해 완전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란 죄수들 중 두 명은 미국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은 이러한 카나니 대변인의 발언을 인정하지 않았다.
한국이 원화로 보유하고 있던 이란 동결 자산은 한국이 이를 유로화로 바꿀 것을 허용한 후 스위스를 거쳐 카타르로 송금됐다.
죄수 교환은 미국이 페르시아만에 대규모 군사력 증강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진다. 미국은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업용 선박에 탑승해 경비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공화당은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미 동맹국들에 대한 이란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 정부가 이란 경제를 부양한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이는 내년 미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산은 한국이 수입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수입 대금으로, 2019년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과의 거래에 제재를 가하기 전 수입됐지만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로 지불하지 못한 것이다.
미국은 자산 동결이 해제되더라도 그 돈은 의약품과 식량 등 인도주의적 물품에만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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