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탈레가온 공장서 신형 '베뉴' 생산…"점유율 키운다"

기사등록 2023/08/24 06:30:00

최종수정 2023/08/24 06:44:07

소형 SUV 2세대 베뉴, 2025년 현지 출시 예정

현대차의 '인도 효자 모델'…누적 판매량 45만대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 (사진=현대차 제공) 2023.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 (사진=현대차 제공) 2023.08.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인도 탈레가온 공장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 2세대 모델을 생산한다.

2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탈레가온 공장에서 만들 첫번째 차량으로 2세대 베뉴를 선정했다. 출시 시점은 오는 2025년이다. 이전 모델과 다른 내·외관과 각종 첨단 사양이 탑재될 예정이다.

인도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 프로페셔널은 "신형 베뉴는 현대차가 탈레가온 공장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모델"이라며 "엑스터와 신형 베뉴의 결합이 소형 SUV 부문에서 현대차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베뉴는 2019년 현대차가 인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전략 차종이다. 좁은 도로나 골목에서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차체와 합리적 가격을 바탕으로 매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7만2892대로, 2019년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45만대에 육박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디자인을 반영한 베뉴의 부분변경 모델을 현지에서 선보였다. 같은해 9월에는 베뉴의 고성능 모델인 '베뉴 N'과  이달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한 일명 '나이트(Knight)' 에디션까지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뉴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델"이라며 "최근 현대차가 경형 SUV '엑스터'를 출시했지만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건 베뉴"라고 강조했다. 베뉴는 인도에서 마루티스즈키의 비타라 브레자, 타타의 넥슨 등과 경쟁한다.

[서울=뉴시스] 안지혜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인도 전략 모델로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의 최근 판매량과 현지 공장 생산 능력. (자료=현대차 제공) 2023.08.24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지혜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인도 전략 모델로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의 최근 판매량과 현지 공장 생산 능력. (자료=현대차 제공) 2023.08.24 [email protected]

현대차 점유율 늘려줄 신형 엔진 '탈레가온 공장'

신형 베뉴의 생산 기지인 탈레가온 공장은 현대차가 이달 GM 인도 법인으로터 인수한 공장이다. 생산능력은 연간 13만대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GM 인도법인과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안으로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절차가 완료되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탈레가온 공장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얻게 된다.

탈레가온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현대차의 인도 내 총 생산능력은 최대 100만대 수준이 된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타밀나두주 첸나이 1·2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 75만대에서 82만대로 확대했다. 첸나이 1·2 공장에선 크레타, 싼타페 등을 양산하며 아이오닉5를 SKD(부분조립생산) 형태로 생산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지난 7일 인도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중장기 R&D전략을 점검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의선 회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7일 인도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중장기 R&D전략을 점검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정의선 회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55만2511대를 판매해 점유율 14.5%로 현지 기업인 마루티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인도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요가 증가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는 최근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됐는데 이중 승용차는 380만대로 전년보다 23% 늘어났다. 전기차 시장은 걸음마 단계지만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대차는 현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5월 타밀라두주와 손잡고 올해부터 10년간 2000억루피(약 3조2400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생산 시설 현대화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팩 공장 신설과 고속 충전기 설치를 추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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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탈레가온 공장서 신형 '베뉴' 생산…"점유율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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