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후보 피살 관련 용의자 6명 체포…"콜롬비아 국적"

기사등록 2023/08/11 10:12:10

최종수정 2023/08/11 10:48:06

비야비센시오 후보 키토 학교에서 유세 마치고 나오던 중 피격

대선, 폭력 사태로 얼룩져…라소 대통령 "암살 사건에 충격받아"

[키토=AP/뉴시스] 에콰도르 조기 대선에 출마한 야당 후보인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피살 사건과 관련해 콜롬비아 국적 용의자 6명이 체포됐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에콰도르 키토의 한 학교 밖에서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총에 맞아 숨진 뒤 사람들이 혼비백산 대피하는 모습. 에콰도르 대선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2023.08.11.
[키토=AP/뉴시스] 에콰도르 조기 대선에 출마한 야당 후보인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피살 사건과 관련해 콜롬비아 국적 용의자 6명이 체포됐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에콰도르 키토의 한 학교 밖에서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총에 맞아 숨진 뒤 사람들이 혼비백산 대피하는 모습. 에콰도르 대선은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다. 2023.08.1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에콰도르 조기 대선에 출마한 야당 후보가 유세장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에콰도르 내무부가 외국인 6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후안 자파타 에콰도르 내무장관은 야당인 '건설운동'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후보 피살 사건 관련 용의자 6명이 모두 콜롬비아 국적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 내무부는 성명에서 "용의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소총, 기관총, 권총 4정, 수류탄 3개, 소총 탄창 2개, 탄약 상자 4, 오토바이 2대 그리고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도난 차량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앞서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지난 9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한 고등학교에서 선거 유세를 마치고 행사장에서 나오던 중 피격당했다.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조직 범죄와 부패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온 인물로 그의 피살에 범죄 조직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언론인 출신으로 에콰도르에서 범죄 조직과 정부 관료 사이 유착을 주장했다. 지난주 후보 캠프 측은 마약 밀매 조직 로스 초네로스로부터 협박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비야비센시오 후보는 키토의 학교에서 선거 유세를 할 때도 살해 위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피살 사건은 조기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발생했다. 오는 20일 실시되는 에콰도르 대선은 마약 관련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키토(에콰도르)=AP/뉴시스]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에콰도르 대통령 후보가 9일(현지시간) 암살 당하기 직전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한 학교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3.08.11.
[키토(에콰도르)=AP/뉴시스]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59) 에콰도르 대통령 후보가 9일(현지시간) 암살 당하기 직전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한 학교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3.08.11.
에콰도르는 탄핵 위기에 몰린 기예르모 라소(67) 대통령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국회를 해산하면서 조기 대선 모드에 돌입했다.

라소 대통령은 비야비센시오 후보 피살 후 X(전 트위터)에 "암살 사건에 충격을 받았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그의 사망을 조직 범죄 탓으로 돌렸다.

중남미에서 비교적 안전한 나라로 꼽혔던 에콰도르에서 대선 후보가 피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7월23일에는 아구스틴 인트리아고 만타 시장이, 지난 2월4일에는 오마르 메넨데스 푸에르토 로페스 시장 당선자가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번 사건은 이미 경제, 사회, 정치적 격변을 겪고 있는 국가에 큰 타격을 줬다.

에콰도르의 정치학자인 아드리아나 탄카는 "선거 측면에서 봤을 때 올해는 우리 역사상 가장 폭력적이었다"며 "우리는 정치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에콰도르에서 정치인은 고위험군 직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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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선후보 피살 관련 용의자 6명 체포…"콜롬비아 국적"

기사등록 2023/08/11 10:12:10 최초수정 2023/08/11 10: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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