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황인홍 무주군수 "무주다운 무주 만들고 군민행복 실현할 것"

기사등록 2023/07/01 07:00:00

5000억 예산시대, 지역경제와 주민복지 도약 발판

국제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으로 '태권도 성지' 추진

황인홍 무주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황인홍 무주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무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무주가 더이상 낙후의 대명사, 소멸우려 지역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가지 않도록 역량을 모아 안전한 무주에서 경제, 사회, 문화, 복지 등 모든 분야가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민선8기 취임 1주년을 맞은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가 재선에 성공하며 밝혔던 포부다.

뉴시스는 코로나19와 인구감소, 그로 인한 경기 침체와 지역소멸 위기로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오고 싶고 살고 싶고 살맛나는 무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황인홍 군수를 만나 그간의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황인홍 군수와 일문일답.

-취임한 지 벌써 1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를 밝힌다면.

"군민들께서 민선 7기에 이어 다시 세워주셨던 만큼 지난 1년은 무주다운 무주를 만들고 군민행복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한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5000억 예산시대를 열었고 문화관광을 비롯해 지역경제와 주민복지, 지역개발 등 다방면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부합니다. 고민한 만큼, 땀 흘린 만큼 우리가 수확할 결실은 크고 실할 거라 믿고 있습니다."

-민선 최초 예산 5000억원 시대도 열었다.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어떻게 편성했나.

"2023년도 본예산은 일반회계 4918억원, 특별회계 4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720억원) 증액된 5355억원을 편성했습니다. 보통교부세는 16.7%(345억원) 증액된 2206억원을 확보했으며 특별조정교부금은 국가긴축재정 속에서도 8개 사업에 대해 15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5000억 원 시대의 개막은 무주군의 열악한 재정환경을 극복하고 지역현안 사업 해결을 위한 자주재원 규모를 확충했다는 것 외에도 군민 삶의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한 든든한 주춧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군민행복 도시 실현을 위한 군정의 추진 전략과 사업은.

"군민행복은 결국, 안전이 보장되고 경제적으로나 생활이 안정될 때 완성이 되는 거라고 보고있습니다. 이를 위해 1000만 관광도시로의 도약, 태권도시티의 완성, 지역경제 활성화, 첨단 미래농업 기반 마련, 모두의 행복도시 실현, 청정 생활환경 조성과 삶의 질 제고, 생활인프라 확충, 청년을 품는 무주 조성, 군민정치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를 남대천 주변 경관조성 사업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 조성과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전통시장 활성화, 스마트 원예단지 기반 조성사업 등이 뒷받침할 것입니다."

-국제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의지를 밝혔는데 현재 추진 상황은.

"우선 국제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비(국비) 3억원을 국회 단계에서 반영시키는 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추진은 제 20대 대통령 공약이자 민선8기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공약사업으로서 사전타당성 용역비 확보를 통해 국책사업 추진을 위한 단초를 마련한 것입니다. 사전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기본계획 수립 등 앞으로 남아 있는 절차들이 있지만 사활을 걸고 국제태권도 사관학교가 반드시 설립될 수 있도록 역량을 쏟을 방침입니다. 반드시 태권도 성지 무주를 완성해낼 것입니다."

-무주가 전국 10대 지역관광 매력도시에 선정이 됐는데 그 의미는.

"전국 10대 지역관광 매력도시는 문체부와 한국관광연구원이 주관한 것으로 지역관광발전지수를 평가한 것입니다. 무주군은 1등급을 받았고 전국 10대 지역관광 매력도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외에도 반디랜드와 태권도원이 ‘2023~2024 한국관광 100선’, 태권도원은 ‘2022 추천 웰니스 관광지’와 ‘2023 디지털 마이스 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습니다. 세계태권도문화 엑스포는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돼 무주가 태권시티로서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됩니다."

-무주관광에서 무주반딧불축제와 무주산골영화제를 빼놓을 수 없는데.

"무주를 대표하는 양대 축제이죠. 대한민국 대표 환경축제를 지향하는 무주반딧불축제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19만 3000여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2023년도 전라북도 대표 축제에 선정이 됐습니다. 대자연 속 낭만·휴양영화제를 표방하는 무주산골영화제는 2023년도 국내 영화제 지원 사업 최우수 영화제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산골영화제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26개국 88편의 영화, 그리고 다양한 공연을 진행해 무주군 인구(2만 3000여명)보다 많은 관객을 불러 모으며 호평을 끌어냈습니다."
황인홍 무주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황인홍 무주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 14개 시군에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열기도 뜨겁다. 무주군 상황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유출로 인한 지역의 재정적 어려움 극복과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도입돼 시행 6개월 차로 접어들었습니다. 무주군에는 6월 13일 기준, 1212명이 2억 4000여만 원을 기부해주셨습니다. 제도의 지속성과 안정화, 활성화 측면에서도 시행 첫 해가 정말 중요하다고 보고있습니다. 그래서 무주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답례품도 벌초대행서비스 등 총 47종을 마련했습니다. 관내 소외계층에게 농산물꾸러미를 선물할 수도 있도록 포인트 기부하기 상품도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홍보에 더 공을 들일 방침입니다."

-농식품부와 농촌협약을 체결했다고 하는데.

"정책적 협력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내용입니다. 지난해 7월 체결을 했는데 농촌지역 활성화 와 국가 균형발전 기반을 다지는 게 목적입니다. 소요 사업비는 총 404억원 정도가 되는데 이중 국비 265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5년간 농촌형 교통모델 사업과 기초생활거점 조성,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농촌중심지 활성화, 시 · 군 역량강화 사업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인구 과소화와 고령화로 침체된 농촌지역이 활기를 띠고 주민 생활서비스 접근성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지난 1년이 민선 7기의 성과에 더해 ‘무주다움’을 키운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시간은 믿고 보는 무주, 대한민국 대표 상품 ‘무주’를 만드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깨끗한 환경과 자연, 산과 들, 반딧불이와 태권도. 사과, 천마, 머루와인은 누가 뭐래도 ‘무주’라는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가장 무주다운 것으로 무주를 브랜딩(Branding)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 인구가 많기 때문에 인구의 자연감소는 어쩔 수 없겠지만 비전을 보여준다면 청년들이 찾아오는 무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역소멸이 아닌 지속발전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무주다움’을 반드시 완성해 보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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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황인홍 무주군수 "무주다운 무주 만들고 군민행복 실현할 것"

기사등록 2023/07/01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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