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김남국의 늪' 빠져…이재명, 강성 팬덤 끊어내야"

기사등록 2023/05/22 09:26:38

최종수정 2023/05/22 18:36:51

"'조국의 강' 건너지 못한 것도 팬덤 때문"

"민심과 동떨어져…집단지성 발휘 안 돼"

"李, 직접 끊어내야" 당내 혁신기구 촉구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원욱 의원이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1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원욱 의원이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결국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한 이유도 당시 강성 팬덤의 영향력이 굉장히 컸다. (끊어내지 못하면) '김남국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강성 팬덤 문제를 끊어내야 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강성 팬덤과 민주당이 절연해야 한다. 절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강성 팬덤으로부터 혜택을 받는 사람이 스스로 결단하고 끊어내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쇄신 의원총회 때) 이 대표께서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도 드렸다"며 "'재명이네 마을'의 주요 공지 글 제목이 '김남국 의원님 힘내세요'로 돼 있다. 그 정도로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성 팬덤, 이른바 정치 훌리건들로부터 민주당이 자유로워지지 못하면 집단지성이 발휘되지 못한다"며 "실제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강성 팬덤의) 공격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 이 대표는 그런 문자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바 '개딸'(이 대표 강성지지층)이 보낸 문자를 직접 올리고 "이 정도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는 분을 자랑스런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을까"라며 "이걸 보고도 이 대표가 강성 팬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당의 쇄신이 필요하다. 쇄신 의원총회 때 당 혁신기구를 만들자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혁신기구에서 이런 강성 팬덤, 정치 훌리건들과 어떻게 절연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고민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할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쇄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못할 경우 '이재명 퇴진론'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그래서 제가 임계점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박광온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압도적인 표로 당선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의원들의 생각이 비명(비이재명)과 친명만으로는 안 되겠다, 이제는 비명 쪽이 더 들어가서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 가미된 것"이라며 "이 대표 스스로의 결단과 판단이 중요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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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김남국의 늪' 빠져…이재명, 강성 팬덤 끊어내야"

기사등록 2023/05/22 09:26:38 최초수정 2023/05/22 18: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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