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손님 수면제 먹여 성폭행…日 미슐랭 셰프의 최후

기사등록 2023/03/30 15:02:48

최종수정 2023/03/30 15:25:17

술에 수면제 타 범행…확인된 피해 여성만 2명

법원, 범행 반성 고려해 징역 6년 6개월 선고

[서울=뉴시스]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일본의 한 유명 식당 셰프 에노모토마사야(47)가 여성 손님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먹인 뒤 성폭행을 한 혐의로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29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출처 : 아사히신문)2023.03.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일본의 한 유명 식당 셰프 에노모토마사야(47)가 여성 손님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먹인 뒤 성폭행을 한 혐의로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29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출처 : 아사히신문)2023.03.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일본의 한 고급 식당 오너 셰프가 술에 수면제를 타 여성 손님에게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9일 일본 요미우리TV,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 지방법원은 이날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남성 에노모토마사야(47)에게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했다.

에노모토는 오사카시 나니와구에 있는 자신의 이름을 딴 일식당 '에노모토'에서 2021년 12월 여성 손님에게 수면제를 섞은 술을 먹여 성폭행했고 이어 지난해 2월에도 다른 여성 손님에게 이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지난해 8월 에노모토를 체포했고 두 달여간의 조사 끝에 기소했다. 현재 확인된 2건의 범죄 외에도 다른 피해 신고도 접수된 상태다.

재판에서 에노모토는 "염치없는 행동으로 피해자들에게 평생의 상처를 입히고 즐거운 식사 시간을 빼앗아 죄송하다"며 범행을 인정했지만 "당시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기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고의성에 대해선 부인했다.

지난 2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자신의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범행으로 악질적이고 참작의 여지가 없다"면서 "규범의식 결여로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반면 에노모토 측은 "피해자와 합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반성하고 있다"며 감형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음식점에서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범죄를 저질렀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와 합의를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양형한다"고 판시했다.

한편 일식 전문점 '에노모토'는 미슐랭 가이드의 '교토·오사카·와캬아마 2022'편에서 별 1개를 획득한 곳이다. 코스요리 가격은 1인당 2만5000엔(약 24만원) 정도의 고급 식당이다. 식당 측은 최근 출입문 앞에 '일신상의 이유로 당분간 운영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달고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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