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발행 조건부자본증권 상각 소식 영향 큰 듯
닛케이지수는 오전 한때 상승하기도 했지만, 금융기관 파산 여파로 혼란이 빚어지자 경기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도쿄 시장은 21일이 공휴일이어서 다양한 종목에서 손절매가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8% 내린 3234.91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장 민감한 홍콩 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한때 약 3%의 낙폭을 기록했다. 홍콩증시는 이날 2.65% 하락한 1만9000.71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가 이같이 하락한 데에는 CS가 발행한 약 160억 스위스프랑(22조6000억 원·173억 달러)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AT1)이 0원으로 상각된다는 소식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Financial Market Supervisory Authority)은 인수 발표 이후 CS 측에 발행한 AT1을 상각하도록 주문했다.
Finma 측은 "모든 AT1의 명목가치가 완전히 상각됐으며 핵심 자본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T1은 금리가 높은 편에 속하지만, 회사가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보유자가 손실을 보게 되는 채권이다.
시장은 이번 AT1 상각 조치가 채권과 주식 시장에 대한 파급은 물론, 다른 은행 부채의 매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디키 웡 킹스턴증권 리서치 디렉터는 "확실한 것은 CS 거래(상각 조치)로 채권·주식시장에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며, 각국 은행들이 부실위험에 얼마나 많이 노출됐는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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