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 공장 1년 성적표…"출고 대기만 1년"

기사등록 2023/03/15 07:40:00

최종수정 2023/03/15 07:43:54

전기차 아이오닉5 등 주력 생산

4000대 이상 출고 대기, 1년 기다려야 인도

현지 생산 확대로 출고 기간 단축 방침

[사진=뉴시스] 인도네시아 브카시시(市) 델타마스공단에 있는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사진=현대차 제공) 2023.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인도네시아 브카시시(市) 델타마스공단에 있는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사진=현대차 제공) 2023.03.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동남아시아 첫 자동차 공장을 건설한 지 만 1년이 지났다. 스포츠실용차(SUV)와 전기차 등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며 일본 업체가 장악한 현지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전기 SUV 모델 아이오닉5를 현지 생산하며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모습이다.

15일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지난달 아이오닉5는 213대 판매됐다. 지난 1월 234대보다 줄었지만, 현지 전체 전기차 판매의 55%가량을 차지했다. 현재 아이오닉5 출고를 기다리는 인도네시아 대기 고객만 4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출고 대기시간을 현재 12개월에서 6개월 이내로 줄이기 위해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현지 관계자는 "아이오닉5의 인도네시아 판매가는 6000만원 중반을 훌쩍 넘기지만, 수요가 많아 공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시(市) 델타마스공단에 있다. 지난해 4월 현대차의 동남아 최초 완성차 공장으로 지어졌다. 현대차는 이 공장을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해 직접 델타마스공단을 찾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공장 준공을 축하했다.

77만7000㎡ 부지에 들어선 현대차 인니 공장은 현재 아이오닉5와 함께 동남아 전략 모델인 크레타와 싼타페, 소형 다목적차량(MPV)인 스타게이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연 생산량은 15만대 규모로 앞으로 25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1~2월 인도네시아에서 모두 7089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3.9%를 기록했다. 도요타, 혼다, 미쓰비시 등 일본 업체에 이어 판매 7위에 올랐다. 기아는 같은 기간 113대 판매로 시장 점유율 0.1%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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