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 100억 유상증자 성공? 실패?

기사등록 2023/03/10 11:11:12

오는 15일 유상증자 납입 예정

납입 연기·철회 가능성 무게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가 다음주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을 앞둔 가운데 정상적으로 자금 유치에 성공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납입이 연기되거나 철회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는  오는 15일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1월12일 한국테크놀로지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데이원홀딩스와 휴스턴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유증을 결정한 바 있다. 데이원홀딩스는 한국테크놀로지의 관계사로, 최대주주는 김용빈 한국테크놀로지 회장과 최이선씨다.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이면서 거래재개에 마중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테크놀로지는 현재 매출액 요건 미달로 상장폐지가 우려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납입이 완료되면 한국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는 데이원홀딩스로 변경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는 전 최대주주였던 한국이노베이션이 반대매매를 맞으면서 사실상 공석인 상태다.

다만 현재로서는 유증 납입이 연기되거나 아예 철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거래가 정지돼 있을 뿐더러 이달 말 2022 사업연도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테크놀로지의 지난해 별도 매출액은 12억8500만원으로 코스닥 관리종목 지정 기준인 연간 매출액 30억원을 밑돈다.

여기에 신주 발행가액이 현 주가보다 47% 가량 높아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납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테크놀로지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액면가인 500원으로 정해졌다. 거래정지 전 한국테크놀로지의 주가인 334원을 훌쩍 웃돈다.

더군다나 제3자배정 대상자 중 한 곳인 데이원홀딩스의 경우 최대주주인 김용빈 한국테크놀로지 회장이 최근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운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7일 주주명부를 활용한 최대주주 확인 결과 최대주주가 한국이노베이션외 2명에서 J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J사의 지분율은 1.45%로 지난 13일 기준 225만3457주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J사를 외국계 투자은행(IB)인 JP모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JP모건은 최대주주에 오른 이튿날 보유 주식 전량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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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놀로지, 100억 유상증자 성공? 실패?

기사등록 2023/03/10 11:11: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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