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청소년 중심 자율공간 정책 등 필요"

기사등록 2023/01/17 15:12:17

15번째 월요대화, 청소년 자율공간 등 아이디어 쏟아져

[광주=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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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갈 곳 없고, 놀 것 없어 직접 우리의 공간을 만들었어요. 안전하게 시간을 보내고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가려면 더 많은 청소년 자율공간이 필요해요. 어른들이 도와주세요!"

광주 광산구 비아마을 청소년 봉사동아리 김주형군(숭덕고)은 16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15번째 월요대화에서 청소년 자율공간 '비아작당'을 만든 경험을 소개하며 "어른들의 관심, 예산지원 등 실질적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군은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배회하거나 마을 정자에서 불안하게 노는 모습을 보고 청소년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아동·청소년의회 활동을 한 이지우군(숭덕고)도 "어른 시선에서 보면 청소년공간이 일탈의 장소가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며 "청소년에게 휴식·체험의 공간이자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대화에서 참석자들은 청소년이 중심되는 자율공간 조성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특히, 인력·예산 지원 등 지자체의 관심과 청소년이 주인공이 되는 정책 수립, 시청 개방과 공무원과 함께하는 진로체험장 마련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구연 서울 중랑구 딩가동2번지 센터장은 "아이들은 공간이 있으면 스스로 놀고 쉬며 필요로 하는 활동을 한다"며 "청소년 지원사업은 5년, 10년이 지나고나면 아이들 삶의 뿌리를 만들고, 지역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정은주 광주용봉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많은 아이들이 무인 스터디카페를 이용하는 것처럼 자율적으로 운영되면서 포켓볼과 탁구, 노래방, 문화프로그램 등 소소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 필요하다"며 "활동분야별로 특화된 자율공간 시범운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보공유 통합 플랫폼의 중요성도 거론됐다. 박형주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장은 "청소년 활동 지원과 교육정책이 자치구와 교육청, 지역 사회별로 분리된 채로 수행되고 있다"며 "광주시가 주도하는 교육통합 지원체계 구축과 함께 통합 플랫폼 운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민선8기 주요 시책 중 하나인 청소년 자율공간에 대해선 ▲광주만의 특화된 공간 시범 조성 ▲접근성 등 입지조건 고려 ▲체육·배움·휴식 프로그램 운영 시 청소년 의견 반영 등의 제안이 이어졌다.

이에 강 시장은 "청소년 입장에서 바라보는 자율공간 조성 등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며 "풋살장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활동 공간 조성, 정보공유 플랫폼 구축, 시민에 열린 시청 개방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율공간 조성 방법과 접근성을 고려한 입지요건 등을 반영하고 교육통합 지원체계 구축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역사회 의견을 모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는 올해 국립광주청소년디딤센터 설계용역에 들어가며 2024년께 착공 예정이다. 민선8기 주요 시책 중 하나로 청소년 자율공간 조성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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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 "청소년 중심 자율공간 정책 등 필요"

기사등록 2023/01/17 15:12: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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