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무인기·AI 등 민간·군사 모두 활용 가능 기술 개발 협력"

기사등록 2023/01/11 12:14:32

중국과의 패권 다툼 의식…'듀얼 유스' 기술 협력 강화

[고텐바=AP/뉴시스]일본 육상자위대(JGSDF)의 V-22 오스프레이와 미 해병대의 수직이착륙수송기인 MV-22 오스프레이가 2022년 3월15일 도쿄 부근 고텐바시에서 합동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2023.01.11.
[고텐바=AP/뉴시스]일본 육상자위대(JGSDF)의 V-22 오스프레이와 미 해병대의 수직이착륙수송기인 MV-22 오스프레이가 2022년 3월15일 도쿄 부근 고텐바시에서 합동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2023.01.1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중국과의 패권 다툼을 위해 무인기 등 민간과 군사 분야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듀얼 유스' 기술에 대한 협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11일 복수의 미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 미국 측에서는 일본의 민간 기술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 무인기나 인공지능(AI), 양자 기술 등에서의 협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일 정상간에 군사와 민간 쌍방에서 기술을 활용하는 '듀얼 유스' 추진을 확인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연구지원을 통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민·군 양용 기술을 만들어 왔다. 최근에는 국방부 산하 국방이노베이션유닛(DIU)이 신흥기업의 기술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군융합을 국가전략으로 내세우는 중국을 비롯해 각국에서도 민간 첨단기술의 군사활용이 급속히 진행 중이다. 반면 일본은 학술계 등이 군사기술 협력에 소극적이어서 뒤처져 왔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책정된 국가안전보장전략에서 '민관 첨단기술 연구 성과의 방위장비품 적극 활용'을 내세우는 등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를 기회로, 미국은 기술력이나 개발 능력이 높은 민간 제조업과 연구기관을 갖춘 일본의 기술로 대중(對中) 억제력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듀얼 유스' 기술 추진이 유력한 무인기에 대해서는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12일 미일 국방회담에서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가 새로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를 지원하는 형태로 일체 운용하는 무인기의 공동 연구에 합의할 전망이다.

일본 무인기 기술에 대한 미국 측의 높은 기대감의 표시라고는 하지만, 이번 정상 합의에 의해 민간 기술을 살린 미일 협력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결정된 국가방위전략에서 다방면에 걸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멀티유즈 첨단기술 발굴을 담당할 연구개발기관을 방위장비청에 설치하겠다고 한 바 있다. DARPA나 DIU와의 협력도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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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무인기·AI 등 민간·군사 모두 활용 가능 기술 개발 협력"

기사등록 2023/01/11 12:14: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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