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열풍에 의류 뿐 아니라 클래식 디자인 테니스 코트화 인기
LF 리복, '클럽 C 85' 출시 3개월 만에 1만 족 이상 판매
휠라, 타르가(TARGA) 인기에 후속 버전 출시 예정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어글리 슈즈, 키높이 스니커즈 등 다양한 신발 트렌드를 올해는 '테니스 코트화'가 잇는다.
지난해 패션업계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 중 하나는 '골프'였는데 이제 골프의 배턴을 '테니스'가 넘겨받는다.
테니스 열풍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의류에 집중됐는데 올해는 그 인기가 신발 등 잡화로까지 번지며 '테니스 코트화'에 몰리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도 '테니스 코트화' 전쟁을 내다보며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린다.
LF가 전개하는 '리복'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테니스 코트화 '클럽 C 85'가 출시 3개월 만에 1만 족 이상을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LF가 지난 4월 새롭게 판권을 확보한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재출시 주력 아이템으로 테니스 코트화인 '클럽 C 85'를 내세웠다.
'클럽 C 85'는 '클럽 챔피온(Club Champion)'이라는 의미를 담은 테니스 코트화로 1985년 처음 출시된 스니커즈 라인이다. 1980년대의 클래식한 감성에 빈티지한 분위기를 더한 고유의 실루엣으로 인기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출시 직후인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에서 7일간 진행한 '클럽 C 85' 스니커즈 팝업스토어에는 누적으로 5000여 명이 방문했고, 방문자의 약 70%는 2030세대 소비자였다.
또 '클럽 C 85' 스니커즈는 출시 후 매출 주간 판매량이 15% 이상씩 증가했고,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니커즈 랭킹에서도 10주 이상 상위 랭킹이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LF 측은 "테니스는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으면서 골프와 달리 역동적인 분위기를 드러낼 수 있어 MZ세대의 새로운 취미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클럽 C 85' 스니커즈는 출시 후 꾸준한 인기를 끌며 리복의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테니스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테니스 브랜드로서의 활약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휠라 역시 테니스 코트화 출시에 적극적이다. 휠라는 지난해 테니스 아카이브 슈즈의 첫 주자로 지난해 9월 '타르가(TARGA)'를 출시했다.
테니스 아카이브 슈즈는 테니스의 역사와 대표 테니스 슈즈를 연속 소개하는 시리즈로, 이번에 출시한 타르가는 1988년 처음 출시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휠라의 대표 테니스 슈즈다. 오리지널 디자인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두 가지 모델로 나왔다.
휠라 측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한 타르가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아 디자인을 더욱 다양화해 여러 버전을 출시하려 한다"며 "조만간 SS(봄·여름) 시즌으로 후속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니스 코트화 열풍이 이어지자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20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 나 인기를 끌고 있는 '오트리 테니스 코트화'를 선보였다.
오트리는 1982년 미국 텍사스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테니스 신발로 유명하다. 편안한 착화감과 빈티지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다양한 착장에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테니스 코트화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인 테니스 열풍 뿐 아니라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인 만큼 다양한 옷차림에 어울려 최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는 패션업계의 테니스 코트화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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